경남교육청이 1천575억 원을 들여 진행한 스마트단말기 보급 사업에 충전보관함 구매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실제 보관함을 1대도 구매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 경남교육청의 해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
지난 25일 제412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현안질문에 나선 노치환 의원(비례ㆍ국민의힘)은 "창의인재과 기본계획수정안`과 `심의위원회 회의록`에는 스마트단말기로 노트북형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충전보관함과 5년간의 하자보수 조건이 포함된 53만5천원으로 단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는데 실제 구매 충전보관함 대수는 0대다.
이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경남교육청에는 없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스마트단말기 보급시 충전보관함은 초등 1~2학년에 한해 선택적으로 배치한다고 결정했다`는 교육청의 반박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짚었다.
노 의원은 "당시 2021년 학생용 스마트단말기 보급사업 추진 TF 1차 협의록을 보면 충전보관함을 대규모 학교 위주로 최소한으로 보급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중차대한 정책 변경에 대해 설명이 부재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하자유지보수(SLA) 계약에 따라 선지급된 비용이 150억 원에 이르는데도 하자유지보수 보증에 교육청의 조치가 미흡한 점 등 하자유지보수 사업 전반에 대한 의혹도 짚었다.
노 의원은 "스마트단말기 사업에 교육청의 재정적 손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 근거는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교육감은 "의심하는 부분이 애초에 가격이 54만 3천원인데 충전기 보관함을 빼고도 왜 54만 3천원이냐는 뜻이냐"라며 "충전기 보관함을 안 샀는데 충전기 보관함을 빼고도 왜 가격이 안 내려갔느냐(묻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단말기 보급은 자문기관의 컨설팅을 받으면서 조달청에 의뢰해 조달청에서 정해준 업체에 우리는 규격만 제시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충전 보관함 미배치 의혹을 부정했다.
/김동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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