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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5/26  창원일보
[우외호 칼럼]
5월의 아카시아 꽃향기

논설위원
점차 녹음이 짙어가는 5월은 아카시아 꽃향기가 절정을 이룬다. 예전 보릿고개 시절에는 꽃을 따먹기도 했다.
 

산천을 아름답게 아우르는 아카시아의 꽃을 보고 그 맑은 꽃향기에 물든 공기를 깊게 들어 마시며 길을 걸을 땐 세파에 물든 마음마저 꽃처럼 향내를 풍긴다.
 

부드럽고 화사한 그윽함이 가슴속에 꽉 찰 때 세상 욕심이 사라진다.
 

젊은 가슴이 환희의 감격으로 터질 것 같은 계절의 여왕 5월은 아카시아 꽃필 무렵이다.
 

5월이 되면 고향 마을을 꽃향기로 물들게 한 아카시아 꽃나무도 해가 지나면서 그렇게 짙었던 꽃향기가 차츰 얕아져 가고 있다.
 

어린이가 자라나 어른이 되고 늙어 가면서도 아카시아 나무는 늘 늙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잡목이라는 저급한 생각에 마구 베어낸 사람들의 무지 때문이다.
 

이제는 잊혀져 가는 아카시아 꽃향기와 그늘이 되어 버렸다.
 

세월은 이렇게 전설로 묻어 버리고 지나가고 있다.
 

몇 년 전 총동창회 때였다.
 

코흘리개 시절 만국기 휘날렸던 운동장에서는 아카시아나무는 그대로 교정을 지키고 있었다.
 

동창들은 아카시아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구쟁이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위안은 올챙이 잡던 작은 연못가의 수양버들도 그대로였다.
 

입지 적응이 뛰어나 황폐지와 척박지에서도 성장이 왕성해 산림을 조기에 녹화하고 황폐지 복구에 좋았다.
 

아카시아 특징은 뿌리가 아주 강하게 땅속으로 깊게 뻗어 산사태 예방을 위한 조림에 뛰어나고 예전부터 나무 목재가 강인하고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있어 철도 침목, 말뚝 그리고 배 만드는 데 이용됐다.
 

억압받던 일제시대 사방조림용으로 도입하여 식목했던 이야기와 선교사들이 황폐한 산에 사방조림 및 연료림으로 조림했다는 설이 있다.
 

잎은 가축의 사료로 줄기와 가지는 연료로 이용됐고 번식력이 좋고 척박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산불, 산사태, 수해가 난 후 심으면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카시아나무에는 거의 모두가 가지에 가시가 나 있다.
 

가시가 없는 개량종도 있다.
 

이 가시는 껍질이 변해서 가시로 된 것이다.
 

가지가 변해서 된 가지 가시 보다는 껍질가시는 날카롭지 않아 손으로 누를 때 똑똑 잘 떨어진다.
 

지금도 야산에 흠벅지게 핀 아카시아 꽃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
 

주위에 많이 번식하여 우리들과 친숙해저 이제는 우리나라의 나무 같이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는 아카시아나무를 많이 심은 나라로 손꼽을 수 있다.
 

짙은 향기가 눈길을 잡아끌리는 곳에는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어 있다.
 

산허리를 그득하게 채워 푸짐하게 피어 있는 아카시아 꽃향기는 사랑하는 여인네 몸 향수 냄새인 듯 옛 아름다운 추억을 일깨워 준다.
 

아카시아 꽃에서는 꿀이 흐른다. 그래서 비트리(Bee Tree) 꿀벌나무라는 별명도 있다.
 

아카시아 꽃 꿀이 그렇게 건강식품으로 인기는 좋다지만 아카시아 나무는 점점 줄어 든다.
 

그나마 아카시아 꽃이 올해도 또 피었나 보다. 벌써 먼 산에서 향기가 풍겨 오는 듯하다.
 

고향 마을 뒷산 곳곳에 푸짐하게 피어 있는 아카시아 꽃향기는 그윽한 추억의 향기이다.
 

꽃은 져도 향기는 남아 있다. 아카시아 꽃말은 아름다운 우정과 청순한 마음의 사랑을 뜻하고 있다.
 

아카시아 꽃향기를 사랑한다. 우리들도 5월에 피는 아카시아 꽃향기였으면 좋겠다.
 

아름답고도 돈독한 우정과 청순한 사랑의 아카시아 꽃향기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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