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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전문기자 |
국제무역에서 자주 사용되는 절대우위와 비교우위 두 이론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국가나 개인의 경제적 강점을 설명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개념이다.
먼저 절대우위는 한 국가나 개인이 동일한 자원을 투입하여 다른 국가나 개인보다 더 많은 양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경우 절대우위에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효율성을 기준으로 누가 잘 만드는지 비교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애덤 스미스가 제시한 고전적 무역이론의 출발점으로 각국이 자신이 잘하는 제품을 특화해 교환하면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절대우위란 용어 그대로 생산을 절대적으로 잘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에서 잘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두 국가가 동질의 상품을 똑같은 양 만큼 생산하는데 어느 한 국가가 더 비용을 적게 들여서 생산할 수 있다면 그 국가가 그 상품 생산에 절대우위가 있는 것이다.
혹은 두 국가가 똑 같은 비용을 투입하여 동질의 상품을 생산하는데 어느 한 국가가 다른 국가보다 상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면 그 국가가 그 상품에 대하여 절대우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갑(甲)국과 을(乙)국이 있다. 갑(甲)국과 을(乙)국은 컴퓨터와 휴대폰을 생산한다. 똑같은 컴퓨터 한 대를 생산하는데 갑(甲)국은 1시간이 걸리고 을(乙)국은 10시간이 걸린다. 어느 국가가 컴퓨터 생산에 절대우위가 있을까? 갑(甲)국이다. 왜냐하면 똑같은 컴퓨터 생산을 하는데 훨씬 더 적은 비용,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즉 갑(甲)국이 컴퓨터를 절대적으로 더 잘 생산한다.
또한 똑같은 휴대폰 한 대를 생산하는데 갑(甲)국은 4시간이 걸리고 을(乙)국은 5시간이 걸린다. 어느 국가가 휴대폰 생산에 절대 우위가 있을까? 마찬가지로 갑(甲)국이다. 더 적은 비용, 더 적은 시간을 들여 동질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다. 즉 갑(甲)국이 휴대폰을 더 잘 생산한다.
만약 이와 같은 경우 절대우위론에 따르면 무역에 발생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갑(甲)국이 을(乙)국보다 컴퓨터나 휴대폰 생산을 절대적으로 더 잘하기 때문에 갑(甲)국이 두 재화를 모두 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비교우위론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갑(甲)국이 두 재화를 모두 잘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그 중에서도 더 잘 생산하는 재화를 특화하여 생산하고 을(乙)국이 두 재화를 모두 잘 생산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중에서도 그나마 덜 못하는 부문에 특화하여 생산하여 두 국가가 거래를 한다면 결국에는 두 국가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비교우위란 절대우위보다 더 고도화된 개념으로 어떤 국가가 모든 상품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덜 효율적인 생산 부문을 포기하고 더 효율적인 부문에 집중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이득이라는 논리다. 즉 비교적 잘 생산하는 것 혹은 비교적 잘 못 생산하는 것 이라고 이해하면 되고 이 이론은 데이비드 리카도에 의해 제시되었으며 모든 분야에서 생산성이 낮더라도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 집중하면 무역을 통해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갑(甲)국은 어떤 상품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을까? 물론 두 재화 생산에 모두 절대우위가 있지만 어떤 재화를 을(乙)국과 비교하여 더 잘 생산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바로 컴퓨터이다. 왜냐하면 컴퓨터 생산 시간을 을(乙)국과 비교해보면 갑(甲)국은 1시간이고 을(乙)국은 10시간으로 똑같은 컴퓨터 한 대를 훨씬 더 시간을 적게 들여 만들 수 있는 반면 휴대폰 생산은 갑(甲)국이 4시간 을(乙)국이 5시간이 들어가므로 갑(甲)국이 더 효율적으로 잘 생산하기는 하지만 두 국가의 생산 시간이 엇비슷하다. 즉 을(乙)국과 생산 비용을 비교해 본다면 휴대폰 생산보다 컴퓨터 생산을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갑(甲)국은 컴퓨터 생산에 비교 우위가 있다 라고 말한다.
반면 을(乙)국은 어떤 상품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을까? 즉 을(乙)국은 갑(甲)국에 비해 두 상품 생산을 모두 더 못하기는 하지만 덜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휴대폰 생산이다.
컴퓨터 생산은 갑(甲)국과 기술 수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훨씬 더 못하지만 휴대폰 생산은 그래도 그나마 덜 못하는 생산이다. 그러므로 을(乙)국은 휴대폰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종합해보면 절대우위는 주어진 조건하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생산량을 산출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반면 비교우위는 비록 둘 다 절대우위를 갖지 못하더라도 기회비용(하나를 선택하면 포기해야 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교역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을 말한다.
다시 말해 절대우위 국가는 자기가 비교우위를 갖지 못하는 상품을 수입해서 보충하면 되므로 완전한 자유무역 상태 하에선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비교우위를 갖는 국가는 자신이 강점을 지닌 상품을 수출하고 비교 열위에 있는 상품을 수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 때문에 국내총생산(GDP)가 증가해 국가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가가 비교우위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고 무역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을 빨리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아무튼 다국적 기업 즉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비교우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각국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T산업(정보기술 즉 전기, 통신, 방송, 컴퓨터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관련 서비스와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에서 강점을 가진 갑(甲)국은 반도체에 집중하고 을(乙)국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서 서로 교환하면 두 나라 모두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어 비교우위 이론은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이론임에 틀림이 없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2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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