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1929년작 `무기여 잘 있거라`의 또 다른 결말들을 묶은 신판이 출간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밍웨이가 퇴고 과정에서 `버린` 각기 다른 결말부를 모두 담은 `무기여 잘 있거라` 신판이 다음주 출간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 소설 속 다른 구절들의 초안도 들어가 있다. 헤밍웨이는 1958년 문학전문지 `파리 리뷰` 인터뷰에서 `무기여 잘 있거라`의 결말은 39번이나 고쳐 쓴 뒤에야 나온 것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대작가의 이 같은 고백은 당시 절망에 빠져 있던 소설가들에게 영감을 줬고, 원작에 실리지 못한 또 다른 결말들은 구전으로 전해내려왔다. 하지만 이 결말들이 한데 묶여 출판된 적은 없었다.
특히 헤밍웨이가 언급한 결말은 39개지만 실제로는 47개가 넘는다는 것이 헤밍웨이의 손자이자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큐레이터인 션 헤밍웨이의 설명이다. 그는 1979년부터 미국 보스턴 케네디도서관에 보관 중인 할아버지의 원고를 분석해 각기 다른 47개의 결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책에는 또 `전쟁 속 사랑(Love in War)`, `충분한 세계와 시간(World Enough and Time)` 등 헤밍웨이가 제목으로 고려했던 후보들도 실려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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