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혐의로 입건이 예정된 MC몽(31)과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휩싸인 신정환(35)을 여론이 난타하고 있다.
이들이 12일 SBS와 KBS, MBC TV 등 지상파 방송에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당사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물론, 제작진에게도 항의하고 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는 MC몽이 아무 일 없다는 듯 출연했다. 제작진은 최대한 필름을 편집, MC몽 출연 분량을 조절했지만 "시청자를 우롱했다", "MC몽이 나오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다니 제 정신인가"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이날 오전 MC몽이 나오는 SBS TV `하하몽쇼`로도 "병역비리가 분명한 연예인을 하차시켜라"라는 시청자 요구가 쇄도했다.
어느 시청자는 "문제가 생긴 연예인이 있으면 방송에 내보내지 않거나, 거의 안 나오게 편집하는게 일반인들의 상식이 아닌가"라며 "제작진은 제발 정신 좀 차려라"라는 주문도 나왔다.
또 다른 시청자는 "2년 동안 군대에서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다 참아가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민국 대다수의 남자들은 바보인가"라면서 "국민들 덕에 돈은 다 벌고 국민들이 지키는 의무는 안 하겠다는 얘긴데 정말 대단하다"고 개탄했다.
신정환도 12일 오후에 방송된 MBC TV `꽃다발`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정환의 모습은 상당부분 편집 됐지만,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제작진이 사전 녹화한 것이라며 방송을 내보내도 되는지 묻고 싶다", "웃고 떠드는 모습이 그리 보기 좋지 못했다",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도박쟁이`가 나오는데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할 지 우려스럽다"
신정환과 MC몽을 두둔하는 의견은 없다시피 하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제명하고 새로운 인물로 프로그램을 편성하라", "제작진의 반성이 필요하다", "자진하차하는 것이 시청자들이 보기에 바람직하다"….
한편, MC몽은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금 내 치아는 11개가 없다"며 "그리고 분명 아픈 치아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다.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다"고 해명했다. 필리핀 원정 도박 문제를 무마하려고 `뎅기열` 거짓말을 한 신정환은 조만간 귀국, 해명할 예정이다.
/진현철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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