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제8전투훈련단 (이하 8전단) 경남함 백종범 중사가 최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백 중사는 지난해 2월 헌혈을 시행하던 중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기증 희망을 신청했다.
조혈모세포는 백혈구ㆍ적혈구ㆍ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모(母)세포로, 이식은 조직적합성항원(HLA)형이 일치해야 한다. 가족이 아닐 경우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수만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다.
백 중사는 기증 희망 신청 후 1년 뒤인 올해 3월 조직적합성항원(HLA)형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후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등 필수 절차를 거쳐 지난 25일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또 백 중사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도 미룬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백 중사는 "나의 작은 도움이 어떤 이에겐 희망찬 새 출발이 될 수 있음에 뿌듯하다"며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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