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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7/21  창원일보
[안태봉 칼럼]
K방역의 불안감

시인/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본지 보도에 따르면 청해부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난 20일 현재 승조원 301명 가운데 88%인 266명이 확진이 됐다니 이 얼마나 창피스럽고 군인을 얕본 일인가.
 

입이 백 개라도 말 할 수없는 처지가 됐으니 K방역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국방부는 지난 19일 현지에서 진행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이렇게 밝히고 부대원 전원을 귀국시키기로 하고 20일 저녁에 입국했다.
 

우리는 일본에서 일어난 선박의 집단감염, 지금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하니 애당초 올림픽을 치루지 않아야 했다.
 

이는 남의 나라 일이지만 우리나라는 K방역의 우수성을 만방에 과시했건만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이 합동으로 감염됐으니 참으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그 만큼 군인을 천시하고 나 몰라라했던 결과는 아닌지 도대체가 모를 일 아닌가.
 

50대에게 백신 예약을 받았는데 3일 안에 4차례나 기기가 다운이 돼 예약도 못하고, 정부에서는 또 사과문을 내어놓았다.
 

국방부는 문무대왕함에 승선한 승조원에게 무려 5개월간 백신이 없는 상태로 있었으니 얼마나 참담한 일인가.
 

만약에 말이다.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의 아들이 그 배에 있었다면 과연 이러한 행우지를 했겠는가 자구심이 든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과 관련해서 군당국과 세부적으로 의논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런 저런 것을 보면 K방역은 아무 것도 아님을 입증한 샘이다.
 

지금 4단계가 발령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다.
 

코로나19는 밤에만 나오는 모양이다.
 

이러니 과연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있을지.
 

오늘도 1,8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우리 경남을 비롯해 부산 울산을 합치면 300여명이 넘는다.
 

이래도 K방역을 잘하고 있는 것인지?
 

군과 정부의 무관심과 장관의 안일무사한 정신이 청해부대의 대참사를 불렀다.
 

그런데도 오늘 현재까지 국방부에서는 승조원 가족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으니 참으로 이게 더 낭패다.
 

무슨 일이 벌어지면 너무 기관이 많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니 이게 더 문제 아닌가.
 

일이 잘 되면 얼굴을 내밀려고 하고 사건이 나면 자라목처럼 고개를 숨긴다.
 

그래서인지 자라목이 된 고급 간부들이 많은 것 같다.
 

얼마 전 작은터에 집을 짓기 위해 구청에 갔는데 이것은 차라리 집을 짓지 않으면 되는 일인데, 결재라인이 너무나 많고 항시 을의 입장인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공무원의 말을 들어야 했다.
 

내가 만약 구청장이면 결재라인을 과감히 고쳐나가야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거리두기는 4단계로 격상했고, 아예 문을 닫고 집구석에 쳐 박혀 지내야 하겠다.
 

문무대왕함은 신라시대 문무대왕께서 왜구의 노략질을 삼남지역의 백성들이 못 살겠다해 당시 대왕이 승하하자 유언을 한다.
 

"내가 죽으면 동해에 수장해라. 그러면 용이 돼 왜구를 쳐부수겠다"는 요지의 유언이었다.
 

이 유언을 들은 신하들이 경주 대왕암에 탑을 세우고 화장한 유골을 안장했다.
 

이렇게 해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수장을 했는데 이곳을 일장기를 단 배가 지나가면 그야말로 용이 꿈틀거리는 형용으로 일본배가 다니지 못했다고 하니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다시금 되돌아봐야 하겠다.
 

이런 이유로 문무대왕함을 제작해 아덴만에 보냈는데 이곳에서 코로나19 양성환자들이 이렇게 많이 나왔으니 너무나 딱한 일이다.
 

승조원 전원 귀국은 세계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이제부터는 남 탓보다는 내 탓이 아닌지 다시금 되돌아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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