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50명 채 되지 않는 작은 시골학교가 운영중인 별빛공부방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김해시 주촌면 주동초등학교(교장 안용균)가 지난 3월초부터 확대시행하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는 학교, '꿈나르미 star 교실이 바로 그것.
10일 주동초등학교에 따르면 주동초교의 별빛교부방은 학원은 물론 방과 후 곁에서 공부를 도와줄 마땅한 사람이 없는 농촌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별빛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6학년 7명. 이들 모두 주촌면에 거주하는 전형적인 농촌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후 7∼8시 '꿈나르미 star 교실에서 책을 읽거나 사이버 학습을 하고 교사와 함께 과외공부도 한다.
'꿈나르미 star 교실은 지난해 3월 부임한 안용균 교장이 마련했다.
안 교장은 학생이 행복하고 보다 도전적인 학력향상을 위해 교직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중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지난 3월초부터 다양한 체험활동과 주도적인 학습활동이 어우러진 주동공부방이 태동한 것이다.
‘꿈나르미 star 교실’의 명칭은 ‘study(공부하다)’와 ‘share(함께 나누다)’라는 영어단어에 의해 만들어진 합성어로, 별빛이 반짝이는 저녁시간 선생님이 학생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함께 공부하는 ‘집으로 찾아가는 학교’ 교육활동을 의미한다.
별빛 공부방 운영은 학부모 동의하에 공부방 장소가 될 수 있는 학생의 집을 미리 선정한 후,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을 앞두고 있는 6학년 남.여 2그룹으로 구성해 매주 월～목요일(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주 4회, 국어, 수학 등 개인 취약과목을 중심으로 저녁시간 선생님과 함께 손을 맞잡고 공부하는 ‘꿈나르미 star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는 목표아래 첫걸음마를 뗀 ‘꿈나르미 star 교실'이 시행 한달째를 맞이한 가운데 작지만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은 실로 뜨겁다.
학부모들도 새로운 공부방이 생겼다며 반기고 있다. 6학년 자녀를 둔 신득순 운영위원장은“아들이 별빛교실에 다니면서 성적이 오르고 집에서도 학교에서 빌려온 책을 읽는 등 생활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며 “교육 환경이 열악해 도시로 이사 갈 생각도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학생 수가 그리 많지 않은 작은 학교이기에, 생업에 바쁜 학부모님들이 대다수인 시골학교이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안 교장은 교육 환경이 열악해 학교 수업이 끝난 뒤 가정학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꿈나르미 star 교실'를 만들었다"며"“별빛공부방이 농촌지역의 새로운 교육 모델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정규 수업보다 별빛공부방에서 공부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매일 별빛교실에 참석하는 전교어린이회장 박창현(6년)군은 "집에 있으면 TV를 보고 컴퓨터 게임만 했는데 방과 후에도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현철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82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