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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지난 시간 소아 성장의 방법에 이어 이번 시간은 소아 성장과 녹용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본다.
"어렸을 때 녹용을 먹으면 바보가 된다"는 얘기가 종종 들리곤 한다.
조선시대에는 일반 서민이 녹용을 먹으면 경벌(輕罰)을 받을 만큼 서민들은 감히 녹용을 먹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생산되는 녹용은 모두 궁궐로 상납(上納)되고 상납된 녹용은 중요한 창고에 보관해 두었는데, 왕의 후궁들이 자기가 낳은 아이들에게 녹용을 먹이고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자 재능 있는 전의(典醫)가 "녹용을 지나치게 많이 먹이면 어린이가 바보가 된다"는 경고문을 써 붙인 것이 와전돼 내려온 것이다.
또 8ㆍ15 해방이후 녹용이 다량으로 쏟아져 나오자 부잣집 부녀들이 사재기를 하는가 하면, 녹용이 든 보약을 먹이지 못하는 사람은 어머니 구실을 못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자 어느 가난한 집 시어머니가 녹용이 든 보약을 지으러 가지 못하는 며느리에게 "녹용을 못 먹인다고 안타깝게 생각하지 마라. 녹용을 많이 먹이면 아이가 바보가 된다"고 하면서 위로한 말이 전변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녹용의 효능에 있어서 여러 의서에서도 기록돼 있듯이 자보장약(滋補壯藥)이면서 소아발육을 촉진시키고 임신 중에 있는 태아에게도 안태(安胎)효과를 보이는 작용을 하고 있다.
또한 신체의 저항력을 증강시키고 지능발달을 지속시켜 생체의 활동력을 증강시킴이 여러 실험 및 논문에서 입증돼 있다.
단, 실제 임상에서 치험(治驗)한 통계에 의하면 녹용의 단미(單味)만으로 달여 먹거나 분말로 해 먹으면 기대하는 만큼 효과를 얻기 어렵다.
투약에 적절한 병증이 아니면 체질에 맞게 여러 가지 약재를 배합해 사용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므로 "소아에게 녹용을 먹이면 바보가 된다"가 아니라 "소아에게 녹용을 먹이면 더욱 지혜롭게 된다"라는 인식으로 바뀌어야 될 것이다.
◆녹용의 효능
▲지능발달의 효과.
▲상처 및 궤양의 유합 촉진.
▲심근운동 개선(성인병 예방 및 강심작용).
▲골 및 골수 치아발육촉진.
▲조혈과 저혈압 및 강압작용.
▲부인 산전, 산후 일체 허로에 응용.
▲소아발육촉진.
▲강정작용 및 흥분작용(Sex Hormone 및 성장 Hormone).
▲생체의 활동력 증강(Biological Activity).
▲신체의 저항력 증강(Meccropagy Activity).
▲기타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고 현상을 감소시켜 동맥경화 방지.
http://www.changwonilbo.com/news/208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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