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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얼마 전 가수 겸 연기자 설리(본명 최진리)가 자택에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심경이 담긴 메모지가 발견됐고 외부의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악플로 인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한 바 있어 이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극단적 선택의 경우에 항상 언급되는 질환 중 하나가 우울증이다.
우울한 기분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느끼는 증상이다. 그래서 우울증을 흔한 정신질환으로 마음의 감기라고 하기 도 한다. 기침 한번 했다고 모두 감기가 아니듯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고 반드시 우울증이라는 질환에 걸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상이 보일 경우 대인관계 문제, 학업이나 업무 능력 저하 등을 야기하며 심한 경우 자살까지 이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우울증이란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되어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거의 매일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이라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그 원인이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일상 생활이나 주변 환경에서 접하는 스트레스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경제적인 걱정과 같은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유전적 원인도 있다. 우울증은 유전질환이 아니지만 우울증이 있는 부모나 형제, 친척이 있다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다른 일반인에 비해 약간 높을 수 있다.
생물학적인 원인으로는 세로토닌이라는 뇌내 신경전달물질의 저하가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
세로토닌은 혈액이 응고할 때 혈소판으로부터 혈청 속으로 방출되는 혈관 수축작용을 하는 물질인데 중추신경계에서 주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이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식욕, 수면, 근 수축과 관련한 많은 기능에 관여하며 기억력, 학습에도 영향을 미친다. 항우울제는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우울증을 약물 치료한다.
마지막으로 신체 질환이나 약물 등이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암이나 중풍, 내분비계 질환 등 중증 또는 난치 질환이 오래 지속되면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치료약물도 일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신체 질환이 치료 호전 되거나 우울증 유발 약물을 파악하면 우울증도 호전될 수 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17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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