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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기나긴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연일 나타나고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온열질환을 들 수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온열질환 종류로는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이 있다.
주로 야외작업과 논 밭일 중에 많이 발생하며 길가, 공원 등 야외 활동과 무더위로 인해 간혹 실내에서도 발생한다.
발생 시간대는 절반 이상이 낮 12시~오후 5시 사이에 발생한다.
온열질환은 고령자에 더 위험한데 사망자 중 상당수는 80세 전후의 고령이다.
또한 10세 미만 아이가 차 안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어린이와 야외작업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온열질환을 서병(暑病) 또는 주하병(注夏病)이라고 하는데 수분, 전해질이 부족해 갈증과 피로까지 심해진다면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른 한약이 도움이 된다.
한약 중에서 온열질환에 효과적인 여름철 대표적인 보약으로 몸의 수분을 보충하고 열기를 조절하는 생맥산(生脈散)을 들 수 있다.
생맥산의 기본 처방 구성 약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인 인삼, 맥문동, 오미자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응용해 가정에서도 한방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1 : 2 : 1 비율로 적당량(가령 총 60g 약재에 약 2L)의 물을 붓고 끓여 충분히 우러나오게 한 후 여기에 꿀을 타서 시원하게 마시면 좋다.
생맥산을 응용한 한방 음료는 인삼의 쌉사름한 맛과 오미자의 신맛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여름에 더위를 먹어 힘이 없고 열이 나며 땀을 많이 흘려 몸의 기력과 체액이 소진된 경우, 여름철에 식욕이 유난히 떨어지거나 더위를 많이 타서 땀을 잘 흘리는 경우에 좋다.
이 외에도 무더위에 손상된 원기회복과 진액을 보충하는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 등이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통해 각자 몸에 맞는 한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 폭염에 대비한 건강 수칙
▲폭염주의보 및 경보 발생 시 위험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 자제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섭취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 발생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 취하기 ▲폭염 시 음주 및 카페인 음료 섭취 자제(술 또는 카페인 음료는 체온상승이나 이뇨작용을 발생시킴)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신체적응능력이 낮아 폭염에 더 취약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하기.
http://www.changwonilbo.com/news/23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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