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즐겨찾기  l  시작페이지    l  2022.5.25 (수)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http://www.changwonilbo.com/news/265486
발행일: 2022/01/26  창원일보
[김영교 칼럼]
녹색 거북이처럼

기쁜소식마산교회 목사
동물이나 특히 어류 따위가 태어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 성장한 뒤, 산란(産卵)을 위해 태어난 곳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회귀본능은 참으로 신비롭고 놀랍다. 사람들은 여행을 할 때 배를 타거나 비행기, 혹은 자동차를 이용한다. 여행에 있어서 지도는 최종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자동차 운전자들은 도로 위의 이정표나 네비게이션을 이용하고, 항해사는 지도와 나침반, 항공기 조정사들은 정밀 기계와 레이더를 이용해 여행한다. 그런데 이런 장치들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신기하게 그들의 길을 정확히 찾아가는 수많은 동물과 생물들이 있다. 이 생물 중 어떤 것들은 큰 바다와 엄청난 사막을 가로질러 수천 킬로미터나 여행을 하는 것들도 있다.
 

흔히 거북이는 별로 영리하지 않은 존재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어떤 바다거북들은 알을 낳고자 엄청난 거리를 항해하는 영리한 존재라는 것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그것은 바로 녹색 거북이인데 이들의 항해 경로를 조사하려고 과학자들이 녹색 거북이 등에 인공위성 송신 무전기를 장착시키고 떠나보낸 후 인공위성으로 추적해 보았다. 그 결과 녹색 거북이는 브라질 동해안을 출발해 대서양의 아순시온 섬까지 장장 4,500km나 되는 긴 거리를 정확하게 항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순시온 섬을 도착한 녹색 거북이는 약 100개 정도의 알을 낳아 모래 속에 묻어 둔 후, 다시 브라질 동해안으로 돌아온다. 모래 속에 묻혀 있던 알에서 1주일 정도 지나면 새끼 거북이가 나온다. 새끼 거북은 태어나자마자 바다로 향해 가서, 그 순간부터 홀로 기나긴 항해를 시작해 부모가 살던 브라질 땅으로 돌아간다.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새끼 거북이가 나침반 하나 없이 말이다. 몇 년 후 이들은 어른 거북이가 돼 또다시 머나먼 대서양 한가운데의 아순시온 섬으로의 긴 여행을 한다. 누가 거북이에게 이 놀라운 항해 기술을 가르쳐 주었을까?
 

동물들은 이 놀라운 여행 기술을 이미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며 그들에게는 최첨단 컴퓨터를 능가하는 고도의 정보가 내재 돼 있다.
 

이것이 바로 동물들이 놀라운 여행을 할 수 있는 이유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거북이의 놀라운 여행 기술을 통해 우리 인간들이 돌아가야 할 곳은 하늘 본향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계신다.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행복감을 느낄 때면 누구나 그것이 영원하기를 바란다. 영원을 바라는 마음은 녹색 거북이처럼 우리 속에 선천적으로 내재돼 있는 마음이다. 영원한 세계를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마음은 그곳을 바라고 향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녹색 거북이가 엄마 거북이를 찾아 떠나는 기나긴 여행은 마치 우리 삶을 그려내는 둣 하다. 그 길에는 거북이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최종 목적지인 그곳을 향해 녹색 거북이는 그 지도를 따라 너무도 잘 찾아가고 있는 것을 본다.
 

가는 동안에 갈매기들에게 잡아 먹히고 또 다른 물고기에게도 잡아 먹히면서 가다가 거의 다 죽고 두 마리 내지 한 마리가 엄마 거북이를 만난다고 한다. 비록 말을 하지 못하는 거북이지만 자식을 만날 때에 얼마나 반갑고 감격스러워할까 생각해보면 마음이 찡해진다.
 

얼마 전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8살 때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서 너무나 기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잃어버린 아들은 실종된 지 1년여 뒤 사고를 당해 지적장애를 갖게 되면서 다른 주민번호로 수십 년간 생활했다고 한다. 아들은 엄마를 잊었지만 엄마는 아들을 마음에서 잊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아들을 향한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
 

아들을 찾는 이런 마음을 누가 주었을까? 아들이기 때문에 그냥 일어난 것일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도 역시 우리 마음에 내재돼 있는 마음인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인간을 찾는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흐르고 있는 것이다. 8살 때에 엄마를 잊어버린 아들은 얼마나 상처가 됐을까? 엄마 없는 8살 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의 그 빈 공간을 누가 채울 수 있을까?
 

그 자리는 말할 수 없는 상처가 자리 잡았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마음이 짠하다.
 

엄마 녹색 거북이가 알을 낳은 후 다시 브라질 동해안으로 돌아가서는 자신을 찾아올 새끼 거북이를 기다리는 그 마음이 정확한 지도가 돼서 새끼 거북이를 이끌었던 건 아닐까 싶다.
 

인생이란 긴 여행의 도착지 역시 녹색 거북이처럼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이다.
 

조물주 되신 하나님이 없는 마음에는 온갖 상처만 남았다는 마음이 든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마음이 쉼을 얻고 즐거워질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조물주 되신 하나님은 다 하시고 우리를 위해 독생자 되신 예수님을 죽여서 우리의 모든 죄를 씻고 정결케 하셨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웹하드   l   메일   l  
Copyright (c) 창원일보(주) All rights reserved. 경남 창원시 성산구 비음로 3-7 1층
대표전화 055-212-0001 Fax: 055-266-0002 E-mail: 2120001@changwonilbo.com
기사 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제/복사/배포를 금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