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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기나긴 코로나19의 감염율과 치명율이 점차 줄어들면서 방역수칙 또한 상당부분 완화됐다.
현재 사적모임 제한,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모든 시설의 방역패스도 중단됐다.
완연한 봄기운에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소풍을 가거나 야외 활동으로 이제까지 억눌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싶을 때이다.
하지만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할 불청객이 있다.
바로 진드기다. 진드기를 통해 여러 열성 감염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라 하는데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일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등이 있다.
특히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경우 다른 감염병에 비해 치명률(평균18.5%)이 높으며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가 3월부터 활동하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 또는 동물을 물어 흡혈을 한다. 봄철에는 대부분 산나물 채취, 텃밭작업, 농작업, 등산, 산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릴 수 있다.
◆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이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열성질환으로 고열과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된다.
잠복기는 4일~15일이며 주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고연령층에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4월~11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흔한 증상으로는 고열(38℃이상), 피로감,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기침 등이 있으며,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감소증, 림프절병증, 위장관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나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치료 또한 증상을 완화해 주는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들판이나 풀숲에 서식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밝은 색 긴옷, 모자, 목수건, 목이 긴 양말, 장갑 등 안전한 옷을 갖춰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거나 앉지 않아야 하며 휴식 시에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게 좋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으며 야외 활동을 마치고 귀가 시에는 즉시 옷은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해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일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한다면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므로 병원 진료시 의료진에게 야외활동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69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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