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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코로나19가 점차 감소세로 나타나면서 원숭이두창이라는 새로운 감염증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처럼 확산되고 있지는 않지만 확진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두창(천연두)과 유사한 바이러스 질환이다. 참고로 호환 마마라고도 불리는 천연두는 발열, 수포, 농포성의 피부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질환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은 감염질환이다. 한 때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전체 사망 원인의 10%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1979년에 전 세계적으로 두창은 사라진 질병으로 선언됐고 현재까지 질병의 발생이 보고된 바가 없다.
원숭이두창은 사람 감염 사례가 1970년 최초 발견된 이후 중부 서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고, 풍토병화 됐다. 그러나 2022년 5월 7일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6월 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30여개국에서 550명 이상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풍토병 지역인 아프리카 이외 유럽과 북미에서 이례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면서 현재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전 대륙에서 모두 발병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Monkeypox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두창(천연두)보다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사람 간에는 병변과 체액, 호흡기 비말(침방울),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자 대부분은 자연 회복되며 치명률은 3~6% 안팎이다.
증상은 천연두와 비슷하게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림프절 비대, 오한, 허약감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을 중심으로 발진 증상이 나타나며 점차 몸의 다른 부위로 발진이 확산된다. 구진성(丘疹性, 경계가 뚜렷하고 언덕과 같이 조직이 융기된 형태) 발진의 경우 수포나 농포 등으로 진행되는데, 특히 손에는 수포성 발진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보통 6~13일이며 발현된 증상은 약 2~4주간 지속된다.
치료의 경우 전용 치료제는 없고 일부 항바이러스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수액공급과 전해질 교정, 피부 관리, 감염 합병증 조절 등이 필요하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 시에는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아픈 동물의 서식지 및 물건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수칙(손씻기 등)을 준수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점막 부위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감염된 환자의 경우 격리 조치를 행해야 하며 환자 보호 시에는 개인 방역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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