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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제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라고도 하는데 자가면역기전, 바이러스, 감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파괴되어 급격하게 인슐린이 결핍되어 나타난다. 인슐린은 탄수화물 섭취 시 변환되는 혈중 포도당(이하 혈당)을 세포 속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결핍되면 혈액 속에 필요한 수치보다 많은 혈당이 남게 되어 고혈당 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지속적인 인슐린 보충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30대 이전 성인이나 소아에서 발생해 ‘소아당뇨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제 2형 당뇨병은 조직세포에서 인슐린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명 ‘인슐린 저항성’ 즉 인슐린에 대한 반응도 감소가 원인이다. 이는 제 1형 당뇨병과 달리 인슐린은 분비되지만(상대적인 인슐린 분비 결함) 세포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다. 이로 인해 혈중 당 농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85~90%를 차지하며 대부분 40세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10대 후반이나 20~30대에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복부비만, 노화, 임신,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제 2형 당뇨병의 경우 급격히 혈당이 오르지 않는 상태에서는 피로감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며, 스트레스 등으로 급격히 혈당이 오르는 상태가 지속될 때에는 다음(다갈), 다뇨, 다식의 3多증상과 함께 체중이 감소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을 앓게 되면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서 혈액이 신장을 통과할 때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면서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의 양이 늘어난다. 그 결과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포도당 영양분이 몸에서 이용되지 못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하며 피로감을 느낀다.
앞서 말한 3多증상과 함께 피로, 특히 여성 당뇨환자의 80%이상이 음부 소양증이 나타난다. 평소 짜게 먹지도 않았는데 목이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여성분들은 냉도 별로 없는데 생식기에 가려움증이 있다면 당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손발저림, 눈의 침침함 등이 있을 수 있다.
당뇨병은 그 병 자체보다는 이로 인해 유발되는 합병증이 심각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당뇨병은 신장의 염분배출 기능을 저하시켜 고혈압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당뇨병으로 오랬동안 고혈당이 유지되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여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관상동맥 질환, 중풍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망막의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망막병증으로 진행하여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말초 혈관계 합병증으로는 팔, 다리, 발의 주요 혈관으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운동시 근육의 저림이나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휴식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궤양, 괴저, 족부 궤양까지 일으켜 심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 초기에 혈당이 많이 높지 않을 때에는 특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냥 지나치다 급격한 혈당 악화 시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피로감, 체중감소, 3多증상 등 평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혈당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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