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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 당뇨병은 평생 관리 질환 >
당뇨병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조직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다. 이 세포가 반 이상 파괴되고 재생이 불가능해지면 혈당이 오르기 시작한다. 즉 당뇨병이 진단될 정도로 혈당 조절이 안된다면 이미 췌장의 베타세포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질환과 자기 몸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관리만 잘해 준다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췌장의 베타 세포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혈당을 관리한다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지낼 수 있다.
평소에는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줄 모르다가 과식을 하거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노화가 진행되는 등 혈당이 오르는 순간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데 이때 당뇨병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거나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여 근육이나 간, 지방 세포의 혈당 조절 기능이 건강하다면 혈당이 정상 범위에 들 수 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췌장의 베타 세포는 혈당 조절이 안될수록 남은 정상적인 세포들까지 그 파괴가 빨라지게 된다. 달리 말하면 혈당 조절이 잘 되는 상태일수록 췌장 세포의 기능과 수가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러나 노화로 인해 늙거나 죽어가는 세포까지 막기는 어려우며 근육, 간, 지방 세포의 노화도 혈당 조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 당뇨병의 혈당 측정 >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이로 유발되는 합병증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고통스러운 증상과 생명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혈당이 정상적인 범위를 심하게 벗어나고 고혈당 노출 시간이 길어질 때 혈당의 영향을 받는 다른 세포까지 손상되며 그 상태가 계속 누적이 되면 장기 조직의 기능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당 조절은 하루 24시간 동안 건강한 혈당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기에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최근에는 24시간 연속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나와 사용하기도 한다.
당뇨병에 걸린지 오래 되지 않았고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비교적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경우에는 혈당 변동의 폭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식전, 식후 2시간, 취침 전 혈당을 측정해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 치료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생활이 규칙적인 경우도 그 정도가 비슷할 것이므로 너무 자주 잴 필요는 없다. 그러나 생활이 불규칙하고 식습관 변화가 심한 경우 혈당을 자주 재서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식습관이나 운동, 약물의 변경을 고려해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의 자가혈당 측정은 내가 무엇을 바꿔야 하나, 식사량과 메뉴는 적당한가, 식간이 길지는 않은가, 운동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등을 스스로 점검하고 적절한 행동의 변화를 찾기 위해서이다. 혈당 검사만 하고 이러한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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