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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추운 계절이 오면 신체의 혈관도 외부의 차가운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고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는데 이때 혈액의 혈관벽에 대한 압력이 높아진다. 즉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다른 신체 증상이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주는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뇌세포가 죽는 경우로 뇌졸중의 80~90% 정도를 차지한다. 뇌경색은 혈전성 뇌경색, 색전성 뇌경색, 열공성 뇌경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혈전성 뇌경색(뇌혈전증)은 동맥경화로 손상된 뇌혈관에 혈전(피떡-혈액이 뭉쳐진 덩어리)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이다. 색전성 뇌경색(뇌색전증)은 심장이나 큰 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흘러가서 뇌혈관을 막아 생긴 뇌경색이며 열공성 뇌경색(열공경색)은 뇌의 아주 작은 혈관이 막히는 경우다.
뇌출혈은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해 뇌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다. 뇌출혈이 발생하면 출혈 주위 뇌조직이 파괴되고 출혈 때문에 생기는 혈종(혈액 덩어리)으로 인해 뇌가 한쪽으로 밀리게 된다. 이는 뇌의 압력을 상승시키는데 압박받는 뇌의 부위에 따라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뇌출혈은 발생부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내출혈`과 동맥류(꽈리)가 터지면서 뇌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거미막) 사이에 피가 고이는 `지주막하출혈`이 있다.
뇌졸중의 원인으로 나이, 인종, 유전적 요인 등이 있는데 뇌졸중 환자 중 상당수가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게서 많고 가족 중에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 진다. 이러한 원인들은 우리가 조절 불가능한 것들이지만 대부분 뇌졸중은 조절 가능한 원인 들과 복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조절 가능한 원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절 가능한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 비만, 흡연, 과음, 운동부족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뇌경색 환자의 1/2 이상이, 뇌출혈 환자의 2/3가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혈압이 높아지면 지속적으로 혈관 벽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관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해 혈전이나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심방세동, 심장판막증 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에 혈전이 잘 생기게 되는데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을 수 있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도 혈관에 손상을 입히거나 혈액의 점도를 높여 고혈압을 가중시켜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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