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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現) 숨쉬는한의원 의정부점 진료원장 송예은 |
완경을 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월경통에서 자유로운 여성은 아무도 없다. 매달 짧게는 하루 이틀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도 여성은 통증과 불편감을 겪는다. 월경 시 불편감이 심할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월경통으로 인한 여성들의 학업이나 업무 효율성의 감소는 단순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원발성 월경통(primary dysmenorrhea)은 전 세계의 가임기 여성 50~90%에서 발생하는 흔한 증상이다. 속발성 월경통은 골반 내 특정한 병소가 있어 생기는 통증인 반면, 일반적인 경우의 월경통인 원발성 월경통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생긴다. 젊은 여성이 원발성 월경통을 가질 확률이 높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감소한다. 월경의 시작과 동시에, 혹은 수 시간 전에 시작하여 2-3일 동안 지속되며, 치골 상부의 경련통이나 요통, 대퇴부 연관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겪기도 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월경통은 자궁의 수축으로 인해 내부 압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자궁 내 혈류량이 감소하여 허혈성 통증이 생기며 발생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월경통의 염증 반응을 매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합성 또는 작용을 억제하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효소 억제제를 치료제로 많이 사용한다. 다만 20~25%의 여성에서 효과가 없고, 장기간 복용시 소화장애, 간, 신장질환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복용하기 어려우며, 오심, 구토, 부종 등의 부작용이나 정맥혈전증의 위험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월경통을 통경(痛經), 경행복통(經行腹痛) 등으로 일컬어왔다. 월경통의 원인은 `불통즉통(不通則通)`, 즉 혈액순환의 부전이나, `불영즉통(不榮則通)`, 에너지나 영양 상태의 부족으로 보았다. 월경통의 양상, 나타나는 기간, 완화 또는 악화요인 등을 통해 허증(虛症)과 실증(實證) 등을 자세히 구분하였다.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침을 놓은 후 전기를 거는 전침 치료나, 혈자리에 한약재를 주입하는 약침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주로 관원(關元), 삼음교(三陰交), 합곡(合谷), 태충(太衝), 팔료 등의 혈자리가 사용되며, 월경통이 심한 경우에는 월경 시작 이틀 전부터 약침 치료를 받아 통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한방 첩약 중에서는 도홍사물탕(桃紅四物湯)과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이 NSAIDs 계열 양약보다 월경통에 있어 더 뛰어난 진통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 시작 5~7일 전부터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치료 기간은 월경 3주기(약 3개월) 정도가 고려된다.
치료를 받기 전에는 꼭 개인별 통증 병력, 통증 행태, 진통제 복용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여성의 삶을 방해하는 월경통,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이로부터 해방되도록 하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98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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