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매화축제(청매실축제)가 올해 유료화 실험에 나섰다.
유료화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에는 주차장 요금만 일부 유료화했다.
봄철, 경남의 축제 개최를 앞두고 광양시의 유료화 실험이 관심을 모은다.
축제의 유료화는 진주시가 2015년 남강유등축제에서 시도했지만 극심한 반발을 사 이후 자취를 감춘 상태다.
광양시와 매화축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매화마을 축제장 입장 시 성인(19∼64세) 5천원, 청소년(7∼18세) 4천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입장료는 전액 축제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상품권은 노점상을 제외한 축제장 내 부스, 축제장 소재 다압면 점포, 광양수산물유통센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광양매화축제에서는 `추억의 도시락`도 등장했다. 흰 쌀밥 위에 달걀부침과 김 가루가 올라가 있고 소시지와 무생채, 멸치볶음, 매실장아찌가 반찬으로 들어있어 1970년대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을 연상케한다. 내용도 푸짐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 도시락의 가격은 5천원이다.
뿐만 아니다. 광양매화축제 행사장에서는 음식 대부분을 5천원에 팔고 있다.
입점한 18개 음식점의 도시락과 광양 대표 먹거리인 닭구이ㆍ광양불고기 꼬치, 매실을 이용한 주류인 `매실하이볼` 등이 모두 5천원이다.
축제관람객의 호평도 이어졌다.
창원시 내서읍에서 축제를 다녀왔다는 창원시민 A씨(39)는 "한마디로 신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껏 축제를 많이 다녀봤는데 바가지 요금이 사라진 것은 처음 봤다"고 했다.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지역에 도움이 되고 지속 가능한 축제가 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광양매화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만족할 만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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