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율을 비수도권 입학 정원 규모에 맞춰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대 정원 비율을 감안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지방의 배정 비율을 지속 높여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수련받고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전형을 현행 40%에서 60% 이상 수준으로 차질 없이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75%의 학부모들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의대 증원과 `지역인재 선발전형` 확대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지방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늘 것으로 예측한 내용이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입시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달 27~28일 학부모 144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을 전체 60%까지 높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해당 전형은 지방의대 소재 권역의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재학해야 지원할 수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ㆍ고등학교 6년을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
종로학원은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을 노려 `지방 유학`을 가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75%의 학부모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19.1%는 `매우 그렇다`, 56.4%는 `그렇다`고 했다. `변화 없다`는 응답자의 15.6%였다. 부정 응답인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각각 7.7%, 1.2%였다.
수도권 거주 학부모 57.8%는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노려 이동할 지역으로 충청 지역을 선호했다. 수도권과는 일일 생활권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강원 13.9%, 대구ㆍ경북 12.2%로 나타났다. 부산ㆍ울산ㆍ경남 11.9%, 호남 2.4%, 제주 1.7% 순이었다. 수도권에 가까울수록 선호했고 호남보다는 영남을 선호한 것이다.
의대 정원 확대로 향후 의대 선호도가 더 커질지 전망을 묻자 긍정 응답이 90.5%에 달했다. `매우 그렇다` 46.5% `그렇다` 44.0% 순이었다. `변화 없다`는 4.1%, `그렇지 않다`는 5.2%, `전혀 그렇지 않다`는 0.2%에 불과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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