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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가ㆍ칼럼니스트ㆍ치유문화예술전문가ㆍ백이산교육농장 대표(함안군) |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 일 하지 않는 자에게 마구 퍼주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하는 자만 바보가 된다.` 이런 내용의 장문 문자가 카톡을 통해 노인들 사이에 유통되고 있다. 국가를 사랑하는 애국 노인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 국가부도를 걱정하고 있다.
오늘날 정부는 여러 복지 관련 분야뿐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국민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우리 뿐 아니라 외국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자. 어느 정부가 생각 없이 나라를 망치게 하려고 마구 퍼주겠는가? (마구) 퍼 준다고 일하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미국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저서 `노동의 종말`에서 기계의 등장과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노는 사람보다 일하는 사람이 자부심을 더 가질 것이고 노는 사람은 국가가 퍼주는 것을 감사하며 살 것이다.
성경에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구절이 있었던 농경시대는 부지런함이 미덕이었다. 그때는 하루 종일 부지런히 일을 해야 먹고 살았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인공지능 로봇이 나타나 우리의 일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다.
놀고 있는 사람들은 놀고 싶어서 노는 것이 아니다. 할 일과 일터가 없어서 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노는 것이 길어지면 일하는 것보다 힘들다.
반면 로봇은 비상한 지능과 강력한 힘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척척 일을 해내며 챗GPT를 장착해 사람과 서로 대화하며 오히려 인간이 모르는 것을 설명까지 해주며 직장에서 함께 일을 처리하고 있다.
이쯤 되고 보니 기업이나 사업체는 살아남기 위해 인공지능 로봇을 사들이고 인력감축과 언제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정규직보다 쉽게 손절할 수 있는 임시직과 기간제 선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직장으로부터 버티지 못하고 나온 많은 사람은 삶이 어렵고 힘들고 절박하다. 이 경우 국가가 나서서 최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들은 불만을 사회와 국가로 돌려 국가체제가 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9세기 영국에서 수공업 중심의 제품생산이 기계 도입으로 대량 생산 체계가 되면서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기계를 부수는 폭등이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이 있었다.
역사는 돌고 돈다. 그 후 200년이 지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발표됐다. 그 후로 시작된 기계의 발달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곧 현실화할 자율주행, 인간처럼 말하고 친구가 돼주는 로봇들이 등장하면서 기계는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는가 하면 업무수행과 지적 활동을 겸비해 모든 분야의 인간 일자리를 뺏어가고 있다.
열심히 일한다고 꼭 잘사는 세상은 아니지만 사람은 일이 있어야 행복하다. 그런데 정규직이 줄어들고 놀다가 일하고 일하다가 일거리가 없어 노는 불안한 시대가 됐다.
그런데 그나마도 놀며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경우의 사람들은 다행이다. 이미 일할 기회를 기계에 빼앗긴 사람들은 실업률 증가로 자신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의아하게 생각하던 사람들도 요즘 작은 식당에까지 기계가 자동으로 음식을 배달하고 수많은 고속도로 매표구에 카메라 센서가 노동자를 밀어 내고 수납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듯이 머지않은 미래는 새로운 시대환경에 맞게 인조인간 로봇과 인간이 구별 없이 함께 사는 것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대부분 힘들고 어려운 일은 로봇이 하고 먹고 노는 것은 인간이 하면서 국가는 로봇이 벌어들인 돈을 세금으로 환수해 먹고 노는 사람들에게 형편에 따라 돈을 나누어 주어야 하는 시대가 가속화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돈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면 일자리 잃은 국민은 돈이 없어 소비를 하지 못하고 소비 주체가 사라진 기업은 상품을 더 이상 만들지 못해 몰락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국가의 몰락을 말하는 것이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기존의 직업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겠지만 사라지는 일자리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는 국민에게 놀 공간과 오락을 제공하고 돈을 합리적으로 퍼주는 일을 확대해 나가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0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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