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이 1일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보도를 보면 그는 "정부는 `의대 2천명 증원`을 더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의료계에 손을 내밀고 있다"며 "교수들은 사직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제자(전공의ㆍ의대생)를 설득해 정부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그는 "정부와 의료계가 이번 문제를 의사 `증원`보다는 `복원` 관점으로 보고 타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 의장은 지난 해 창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언급을 했다.
"의약 분업 사태로 2006년 의대 정원을 351명 줄인 뒤 지금까지 정원이 19년째 그대로다. 내년부터 351명을 추가해 뽑아도 이들이 전문의가 되기까진 10년 이상이 걸린다. 정원 감축으로 29년간 덜 배출된 의사 1만명을 이번에 복원해야 한다는 뜻이다."이후 정부가 의대생 2천 명 증원을 내놓았고 사태는 오늘날에 이르렀다.
하 의장은 말한다. "증원이 아니라 복원이라면서 의료계를 더 설득해야 했다. 새로 늘리는 게 아니라, 없어졌던 의대 정원 1만명을 되살리는 것이다."그는 의사 수가 부족한가에 대한 물음에도 답했다.
"그렇다. 지금도 의사 수가 모자라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방 의료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우리 병원만 해도 일부 과는 월급 4000만~6000만원(세전)을 준다고 해도 의사가 안 온다. 모든 과가 인력난이다."그는 "수가 인상과 의사 증원 둘 다 필요하다"고 본다. "수가는 그대로 두고 의사만 늘리면 모두 피부 미용 쪽으로 빠질 것이다. 또 의사 수는 두고 수가만 높이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최소 두 배는 늘 것이다"고 했다.
전공의 이탈이 70일을 넘었다는 걱정에 대해서도 "전쟁 중에 적군(敵軍)도 살려야 하는 직업이 의사라고 생각한다. 중증ㆍ응급 환자까지 다 두고 떠난 것은 잘못됐다. 학생들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현직에서 진료를 맡고있는 지방의 의료인이다. 지방의 의료인이 보는 현장 이야기를 정부나 의료계가 좀 더 면밀히 들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그는 지방의대가 꼭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창원에 국립의대를 지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며 지방의대 확충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지방(공공)의대 논의는 사라져버린 상태다.
하 의장은 공공의대에 대해서도 설명한 바 있다. "사람들이 공공의대 개념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립대든 사립대든 다 공익성을 갖고 있죠. 병원에 무슨 국공립이 상관있습니까? 의료수준 개선과 폭넓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국립 사립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는 의료현장에서 30년간 병원을 경영해오고 있고 현재 1천500여명의 직원과 100여명이 넘는 전문의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안다. 그런 이에게서 해법을 좀 찾아보면 어떨까.
http://www.changwonilbo.com/news/30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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