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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이공대학교 패션디자인마케팅과 교수 / 한국반려동물학회 편집위원장 |
◆반려동물, 가족이 된 시대
이제 반려동물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가족`으로 불린다. 반려동물 인구 천오백만 시대를 맞으며 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났고, 그중 하나가 패션이다. 과거에는 목줄이나 옷이 단순히 보호 목적이었다면, 오늘날 반려동물 패션은 가족과 함께하는 `스타일의 공유`가 되었다. 애견카페, 반려동물 축제, SNS는 `나와 내 반려견이 함께 빛나는 순간`을 기록하는 무대가 되면서 패션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시장의 성장과 다양성
국내외 반려동물 패션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고급화ㆍ다양화되고 있다. 계절별 의류, 기능성 웨어, 파티복, 심지어 맞춤형 명품 브랜드까지 등장했다. 여름에는 쿨링 소재로 만든 기능성 티셔츠가, 겨울에는 방수ㆍ보온 기능을 갖춘 다운 점퍼가 인기다. 또한 가족과 커플룩, 한복이나 전통의상 같은 문화적 아이템도 각광받는다. 단순한 옷을 넘어 애견 액세서리, 패션 하네스, 맞춤형 신발까지 확장되면서 시장은 `작은 럭셔리`의 새로운 장르를 열고 있다.
◆가치 소비와 사회적 흐름
특히 MZ세대 반려인은 패션을 통해 반려동물에게도 `가치소비`를 실현한다. 친환경 원단, 동물복지 개념을 담은 디자인, 업사이클링 제품이 주목받는다. 또한 SNS는 반려동물 패션을 `콘텐츠`로 확산시킨다. 반려견의 의상 화보, 고양이의 귀여운 패션 영상은 단순 기록을 넘어 팔로워와 소통하는 도구다. 나아가 반려동물 패션은 펫플루언서(펫+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직업군까지 탄생시켰다. 결국 반려동물 패션은 개인적 취향을 넘어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함께 빛나는 미래
반려동물 패션의 본질은 보호와 돌봄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에 있다. 인간의 패션이 자기 표현과 시대정신을 담아왔듯, 반려동물 패션 또한 가족애, 지속가능성,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다. 앞으로는 기술과 결합해 스마트 웨어, 헬스케어 기능을 겸한 패션도 확대될 것이다. 패션은 결국 관계의 언어다. 반려동물에게 옷을 입히는 행위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반려동물 패션 속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의 미래를 엿보고 있는 때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24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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