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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뮤지컬 `여명` 공연 모습. |
(재)창원문화재단 3ㆍ15아트홀은 최근 창작 뮤지컬 `여명`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작품은 경남대학교 디지털공연영상학과와 협력해 추진한 산학 협력형 창작 뮤지컬로 대학생 배우와 시민 배우가 함께 무대를 완성해 지역의 예술역량이 하나로 모인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뮤지컬 `여명`은 2018년 경남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광복군 아리랑`을 원작으로 일제강점기 기생학교를 배경으로 예인과 독립운동가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예술과 저항, 사랑과 희생이 교차하는 깊이 있는 서사와 완성도 높은 음악, 그리고 현장감 넘치는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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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뮤지컬 `여명` 공연 모습. |
이번 공연은 특히 아마추어 시민이 전문 공연장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이자, 학생들이 공연장의 전문 인력풀에게 배우며 실전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교육적 장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지역 대학의 디지털 공연 영상 전공 학생들이 배우ㆍ무대기술ㆍ기획 등 각 분야 전문 스태프들과 협업하며 공연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했고, 시민 배우들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뮤뮤뮤(뮤지컬, 뮤지컬. 뮤지컬!)`라는 창원문화재단 기획 아카데미를 통해 혹독한 연습 과정을 거쳐 배우로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었다.
공연 연출을 맡은 유영재 교수(경남대학교 디지털공연영상학과장)는 "학생들이 실제 무대에 서보며 느끼는 감각이 결국 지역 공연문화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장에서의 경험이 곧 지역 예술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 배우로 참여한 고3 김현주 양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연출가의 꿈을 품게 됐고, 이 경험을 통해 경남대 디지털공연영상학과 진학을 결심했다. "뮤뮤뮤는 제게 연출가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뜻 깊은 프로젝트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무대 위에서 독립운동가분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던 순간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3ㆍ15아트홀은 이번 `여명`을 포함해 매년 지역 대학과 협력한 창작공연을 꾸준히 제작해왔다.
경남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은 2012년부터 이어져 온 장기 협력 관계로 무대 예술 교육과 창작 실무를 결합한 지역 대표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 산학협력 뮤지컬 `창수책방`, `장 담그는 날` 등 산학협력 기반의 창작 프로젝트는 매회 높은 완성도와 관객 호응을 얻으며 지역 창작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선보인 `여명`은 그 흐름을 잇는 세 번째 시리즈로 내년에는 본 작품을 업그레이드해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로 다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 기간 동안 극장은 연일 관객의 열기로 가득 찼다.
관람객들은 "지역민과 학생이 함께 만든 무대라 더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고, 공연 직후 SNS에는 후기와 인증 사진이 활발히 공유됐다.
또한 지역 주요 방송사와 다수의 언론이 이번 공연을 잇달아 조명하며 `지역이 만든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했다. 이로써 `여명`은 공연예술계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에서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3ㆍ15아트홀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 대학과 시민ㆍ청년 예술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지역 대학 및 청년 예술가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26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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