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창원여고는 18일 교장실에서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 학교 3학년 곽모양의 부모에게 교직원, 학생,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모은 1,057만 500원의 성금과 80여장의 헌혈증, 그리고 쾌유를 바라는 손편지를 전달했다. |
창원여고는 18일 교장실에서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 학교 3학년 곽 모양의 부모에게 교직원, 학생,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모은 1,057만 500원의 성금과 80여장의 헌혈증, 그리고 쾌유를 바라는 손편지를 전달했다.
곽 모양(18세)은 2학년 말까지 건강하고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하던 모범생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이 백혈병에 걸렸음을 알게 됐고 현재 서울 성모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에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를 받았으며 앞으로 골수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한 달 병원비만 약 800만원이었고 여기에 1회당 540여만원의 항암치료비(3차까지 총 1,600만원의 치료비용 예상)와 백혈병 환자가 복용해야 하는 음식을 포함한 기타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상당 금액을 매월 지출해야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예정된 골수이식에 따른 비용(1,500만원~3,000만원 예상)까지 추가지출이 예상돼 곽양의 부모가 짊어져야하는 경제적 부담이 상당했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곽양의 담임교사와 3학년 친구들이 학교 인성교육부를 통해 성금 모금운동을 제안해 왔다. 이에 3학년 학생회장단을 중심으로 전학년에서 2주간 홍보활동을 펼치며 성금을 모금했다.
창원여고 학생회가 중심이 돼 교내 매점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비록 병석에서 있지만 화상강의를 통해서라도 학업을 마치겠다는 곽양의 의지에 감동 받은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에 참여했다.
여기에 이철규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과 자녀를 통해 곽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학부모 운영위원들의 정성도 보태져 1,000만원이 넘는 성금을 곽양의 부모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다.
창원여고인들은 이번에 모은 소중한 성금에 곽양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으며 곽양이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의 푸른 잔디를 밟을 날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대하고 있다.
/정종민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69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