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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이번 시간은 팔꿈치의 외측 돌출된 부위의 근육과 인대, 힘줄의 퇴행성 병변이 생기거나 파열돼 통증과 함께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테니스엘보에 대해 알아본다.
테니스의 백핸드(backhand) 자세에서 팔꿈치 바깥이 무리한 힘을 받게 돼 발견된다고 해 `테니스엘보(Tennis Elbow)`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진단명은 `외측상과염(外側上顆炎, Lateral Epicondylitis)`이다.
손목이나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팔꿈치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은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손목관절을 펴는 동작을 담당하는 근육과 힘줄 등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가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팔꿈치의 바깥쪽 뼈는 손목관절을 펴는 근육과 힘줄이 붙어있는 곳이다. 반복적으로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할 경우, 이들 근육에 지나친 부하가 걸리면서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에 반복적으로 파열 및 염증(외측상과염)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팔꿈치 뼈들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가 충격으로 인해 손상됐거나,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때에도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칼질이나 공구작업 등 손목과 팔을 많이 쓰는 직업, 빨래를 짜거나 비트는 동작을 많이 하는 주부, 테니스, 베드민턴, 골프, 야구 등 손목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 증상
테니스 엘보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비틀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한다.
보통 40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며 대부분 급성인 경우가 많고,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 저림, 민감한 느낌 등을 호소한다. 간혹 경직된 것 같은 느낌을 느끼거나 팔에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손목을 위로 젖히는 동작에서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팔과 손목을 쓰는 모든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잡을 때, 주먹을 쥘 때, 문고리를 잡고 돌릴 때, 테니스나 볼링 등의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이러한 통증은 팔꿈치의 바깥쪽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손목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치료
양방에서는 주로 진통소염제 복용, 스테로이드계 주사, 운동, 수술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안정성과 효과 면에서 확실한 치료법으로 보기 어렵다.
한의학에서는 침, 뜸, 봉독, 약침, 전침, 자락관법, 추나요법 등을 통해 혈류 순환을 개선하고 조직재생을 도와 치료한다.
특히 추나요법은 손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관절의 균형을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며 봉독 요법의 경우 40여 종의 생화학적인 약성분이 있어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해 관절 주변의 염증 세포를 제거하고 혈관의 수축과 확장에 작용해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또한 뇌하수체와 부신피질계를 자극해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며 프로스타글란딘의 생합성을 억제해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 생활관리
손목과 팔을 최대한 쉬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손목과 팔꿈치 등에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줄어들면 팔꿈치, 손목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도록 한다.
누운 상태에서 매일 아픈 부위를 30분 정도 따뜻하게 찜질해 혈액순환을 개선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만일 염증 반응이 심해 열이 나는 경우에는 물이 새지 않도록 조각 얼음을 넣은 비닐을 밀봉해 수건으로 감싼 후 일시적으로 냉찜질 해주는 게 좋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49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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