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기본급 9만900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중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정년 연장인데 현재 국민연금은 62세부터 수령할 수 있다. 2023년부터는 53세로 상향 조정되었고 이후 5년마다 한 살씩 높아져 2033년에는 수급연령이 65세로 늦춰져 만약 2033에도 정년이 60세로 유지될 경우 최대 5년간은 소득이 없어 5년간 연장해서 돈을 더 벌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물론 노조의 말도 설득력이 있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 높아진 만큼 근로 기간을 확대하여 소득 공백을 최소화 할 필요성 있다.
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독일과 일본도 정년이 65세이고 미국은 정년이 없고 우리나라와 터키만 60세라 고려해 볼만하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요즘 자동차 산업도 전동화와 자동화로 변해 엔진이라는 불리는 내연기관이 점차 사라지고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그 자리를 대체할 뿐 아니라 차량의 부품수도 줄어 고임금 단순 조립 인력의 일부를 내보내야 할 판국에 정년을 늘리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며 노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MZ(밀레니엄+Z세대)세대의 현장직 사원도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현대차 노조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친환경차로 바뀌는 기로에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공급이 필요한데 노조는 변화하지 않고 본인들의 존속을 위해 숙련된 노동자라는 말로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연장만을 외치고 있다며 비난했는데 실제로 그의 말대로 현대차 노조원은 작년 말 기준 4만 7,429명으로 2019년(4만9,641명)대비 4,5%(2,212명) 감소했고 올해도 1961년생 정년 퇴직자 2,347명 중 85%인 1,989명이 생산직으로 생산직 중 정년 퇴직자는 베이비부머 끝자락인 1965년생이 60세가 되는 2025년까지 매년 2,000명 안팎으로 올해부터 5년간 1만 명에 이르러 50대 생산직이(90%) 절대 다수인 현대차 노조로선 위기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노조 자신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년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는 것인데 이건 너무 양심이 없지 않는가. 기업이야 어떻게 됐던 간에 자기들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사고방식인데 이런 잘못된 사고방식은 버리고 노조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기업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수출부진으로 채용규모를 축소해 청년실업이 극에 달해있고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주택 임차료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까지 더해지면 청년들의 경제활동 수는 더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노조는 기업과 대립관계가 아닌 상생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54435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