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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연세병원 정형외과전문의 박종호 과장 |
`40세 직장인 김 모씨는 요즘 들어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걸이는 증상이 심해져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다. 게다가 예전에 없던 두통이 김 씨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에는 두통의 빈도가 잦아지고, 정도도 심해지며 최근에는 어지럽기까지 하다. 두려운 마음에 여러 병원을 다녀보고 머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해서 뇌 MRI 까지 찍어봤는데 의사는 뇌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며, 약을 처방 받아 먹어도 별 차도가 없고 통증주사도 맞아보고, 침 치료를 해봐도 약간 좋아지는 것 같다가 다시 아파진다…`
외래진료를 하다보면 위의 예에서 보는 김 씨와 같은 환자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요즘은 쉴 틈 없이 학업에 내몰리는 중, 고등학생들도 김씨와 같은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 씨와 같은 환자의 병명을 경추성 두통이라고 부른다.
경추성 두통은 최근에 들어서야 여러 진단 기준이 등장하는 등 아직은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질병이다.
의사들도 아직까지 경추성 두통이라는 병명보다는 긴장성 두통, 후두신경통, 경추 후관절 증후군, 경추 염좌, 근막통증 증후군 등의 병명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의사들에게 진료를 본 환자들은 "이 의사는 이렇게 설명하고, 저 의사는 저렇게 설명해서 도대체 진단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점차 경추성 두통이라는 병명으로 통합돼지는 추세다.
경추성 두통은 보통 한쪽 후두부 혹은 경추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어지럼증, 이명, 안구통 (눈이 침침한 느낌, 시력감소 포함), 빛 공포증, 소리공포증, 오심, 구토, 소화 장애, 변비, 통증 전 전조증상 등 편두통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포함한 자율신경계 증상이 함께 나타나므로 환자들은 편두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의사들도 주의 깊게 진찰하고 영상 진단에 의존하지 않으면 편두통과 감별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경추성 두통은 뇌에서 기인하는 두통과 감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대부분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결리는 등의 경추 증상이 먼저 시작된 후, 혹은 같이 두통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6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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