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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
아시다시피 오늘은 대입수능일이다.
해마다 이 수능 때만 되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날씨가 춥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당국은 이래저래 골치 아픈 하루를 보낸다.
어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용을 받아 현직에 복귀했고 전국의 평검사나 심지어 장관이 임명한 차관까지도 검찰총장을 그냥 두라고 했을까. 추 장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세인들은 윤 총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겠느냐고 입방아 질을 찧고 있다.
우리는 말과 글의 홍수 속에 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지나쳐 버리는 일들이 허다하다.
그래서 `내로남불`이 생겨났는지 모르겠다.
무슨 일을 남이 하면 까짓것 그런 것도 나도 할 수 있는데…라는 자만심으로 살아간다.
우리 속담에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다`는 말이 있다. 이 말 속에는 남이 잘 되는 꼬라지를 못 보는데서 비롯된다.
무슨 일을 하던지 꼭 내 자식이 잘 돼야 하고 일류대학에 합격해야 되며 무조건 우리 아들 딸이 제일 잘 생겼고, 최고여야 한다는 병리현상이 나변에 깔려 있다.
그러니 인생관과 가치관이 있을 수도 없고 오로지 자만심과 자괴심만 늘어날 뿐이다.
`내가 최곤데`, `니가 무엇이라고`하는 사고가 팽배해 있으면 절대적으로 자신을 성취시킬 수 없다.
본 위원이 잘 아는 분이 올해 86세로 모 대학교에서 단과대학 학장을 지낸 노학자이시다.
그 분이 나에게 "안 선생! 성냥 알키 하나가 온 뜰을 태우고 온 산을 태울 수 있습니더. 그러니 현 정권에서 자기가 칼을 잡았다고 마구 휘두르며 거 칼날이 자기한테 오는 것임을 알아야 하는데 너무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갑다"고 말씀하셨다.
28세에 대학교수가 돼 정년까지 재직하시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봤을까.
이 노학자는 "살다보니 별 희한한 꼬라지를 다 본다"며 추미애 장관을 나무랐다.
"이게 국가의 난맥상이지 잘한 짓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윤 검찰총장이 국정조사에 나와 "나는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라는 말에 공감을 한다.
나라 모양새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참말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이 시간까지 추미애 장관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
오로지 `아상(我相)을 내어 내가 최고다`라는 식으로 나가고 있으니 이게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일이 이쯤 되면 추미애는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 직무정지와 징계 청구, 수사 의뢰가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어느 구름에 비가 들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사항이 이렇게 번지고 있는데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오늘도 택도 아닌 소리로 본질을 오도하고 있다.
머시라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 퇴진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금까지도 추 장관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있다. 국정 혼란의 장본인이자 그의 폭주에 야당 원내 대표가 말을 할 뿐 아무런 뉘우침이 없다.
국정의 난맥상을 보면서 추 장관의 퇴임이 이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 본다.
살아 있는 권력도 조사하라는 임명권자의 말이 빈 메아리로 들리는 오늘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4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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