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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現) 숨쉬는한의원 의정부점 진료원장 송예은 |
`얼굴이 불타는 듯이 화끈거리고 열이 올라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땀이 너무 많이 나요`… 중년 여성 환자분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갱년기는 노화로 인해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기를 말한다. 보통 40대 중후반에서 시작하며, 마지막 월경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 즉 월경이 완전히 끊기는 완경(폐경)은 50세 전후에 일어난다.
갱년기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빈맥, 발한, 빈뇨, 요실금과 같은 신체적 증상 뿐만 아니라, 불안감, 우울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요즘은 폐경이라는 단어 대신 `완경`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마음까지 아픈 환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갱년기장애의 예방 및 일상 생활에서의 관리법으로는 운동, 요가 등이 있다.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수면의 질, 불면, 우울감, 골밀도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가는 갱년기 여성의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안면 홍조의 완화와 증상 발현 빈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거나, 사우나 등을 가지 않는 생활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음식 섭취도 갱년기 증상의 예방과 완화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 함유된콩, 두부 등의 섭취, 고열량 음식의 제한, 식이성 섬유질의 섭취 등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생활 속에서의 관리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의료 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양방에서는 호르몬 대체 요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만약 유방암, 심혈관질환, 뇌졸중, 활동성간 질환 등의 과거력이 있다면 부적절하며, 이러한 치료 요법의 부작용에 대한 WHI의 연구 결과 발표 이후에는 적게 사용되고 있으며 저용량 호르몬요법이 사용되는 추세라고 한다.
갱년기장애 및 폐경기증후군은 많은 환자들이 한의원에 내원하는 다빈도 질환 중 하나이다. 그만큼 한방 치료가 효과적인 분야인데, 연구 결과 갱년기 및 완경 후에 나타나는 안면 홍조에 침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활용되는 혈자리로는 백회(百會), 관원(關元), 합곡(合谷), 내관(內關), 신문(神門), 삼음교(三陰交) 등이 있다.
또한 갱년기 및 완경 후 여성의 빈뇨, 과민성 방광에 대해서 한약과 항무스카린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양약의 단독 치료와 비교하여 증상 개선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좌귀음(左歸飮), 이선탕(二仙湯) 등의 처방이 다빈도로 활용된다. 따라서 이미 양약을 복용하는 치료를 하고 있어도, 한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여성은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위대한 생명체이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생식 능력이 없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인체의 생리이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오랜 시간 월경을 하며 고생한 아름다운 여성의 몸을 잘 관리해주도록 하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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