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의 절반 이상은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은 지난 10일 이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사회동향연구소를 통해 경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물었다.
응답자의 65.4%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경남도가 지역 주민들의 필요성을 무시한 채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판단했다.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낸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이 잘한 일이라는 의견은 22.7%에 불과했다.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이전에 주민 의견수렴이나 의료원과의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데 대해서는 65.7%가 `독단적 결정`이라고 답했다.
`재량으로 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의견은 20%를 조금 넘겼다.
또 응답자의 85.4%는 지방의료원 운영에서 공공의료 서비스가 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69.7%는 진주의료원 노사가 힘을 모아 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폐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경남도의 결정대로 폐업해야 한다는 답변은 17.9%에 불과했다.
진주의료원 문제의 해법으로는 66.9%가 지역거점 공공병원 활성화 등을 공약한 바 있는 박근혜 정부의 지원을 꼽았다.
김 의원은 "경남도민들은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원하지 않는다.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을 더 이상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면서 "폐업이 잘못된 결정이라는 도민의 의사가 분명히 밝혀진 만큼,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 위해 입법예고한 `경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의 일부개정안을 즉각 폐기하고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도 장관 취임과 동시에 이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본인이 스스로 인사청문회에서 의료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진주의료원이 존재하는 것이 더 낫다. 지방의료원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보건복지부에서 직접 나서야만 경남도의 잘못된 결정이 진척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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