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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차장 |
올 한 해 유난히 극심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해 한파, 폭염, 폭우 등의 기상재해가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7월 후반부터 8월 후반까지 극심한 찜통더위가 나타나 합천에는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의 폭염이 34일간 연속으로 나타났으며, 창원은 8월 14일 일 최고기온 36.6도를 기록하며 8월 일극값 3위를 경신했다. 이러한 경남 지역의 폭염은 전국적으로 관측망이 구성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그 일수가 많았다.
한편 10월에는 이례적으로 태풍이 북상해 경남 지역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10월이면 약해져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하게 유지되면서 태풍의 진로가 우리나라로 향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5일 영향을 준 태풍 `차바`는 우리나라에 10월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고, 창원에서는 1시간 강수량 76.3mm를 기록하는 등 10월 1시간 강수량 1위를 경신했다.
이처럼 올 한 해 기상 이슈를 살펴보면, `평년과는 다른`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년과 다르다는 것은 이 특수한 기상현상들이 기후변화에 의해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후는 왜 변하는 것일까? 사실 지구의 기후는 자연적으로 항상 변화해왔다. 이런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지구에 들어오는 태양빛이 변화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대규모 화산폭발로 인해 화산재가 발생해 태양빛이 장기간 차단된다던가, 지구의 자전이나 공전의 변화로 지구에 들어오는 태양빛이 변화하는 것 등이 있다.
반면 최근에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온실가스가 배출돼 온실효과를 일으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온실가스는 마치 온실의 유리천장처럼 대기 중에서 열에너지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을 온실효과라고 한다.
이러한 온실효과로 인해 대기로 들어온 햇빛은 식물을 자라게 하거나 지표를 데우면서 소비되고, 최종적으로 열에너지로 바뀌어 다시 우주로 빠져나가게 된다. 적절한 온실효과는 지구에 생물이 살기 좋은 온도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온실가스가 너무 많이 늘어나, 지구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의 문제는 단지 환경보호의 문제만은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물론, 가뭄이 지속돼 물이 부족해진다던가, 홍수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된다.
가뭄과 홍수가 되풀이돼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불모의 땅에서 누가 살아갈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기후 난민`이 돼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게 될 것이고, 나라 간에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기후 난민은 지금 현재도 발생하고 있는데, 태평양의 섬 투발루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나라가 잠길 위기에 처하자 투발루의 국민은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편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의 노력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5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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