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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편집국장 |
국민들은 선거철이면 예비후보자로 출마해 공천에서 탈락되면서 후보를 사퇴하는 경우를 흔히들 보아왔다.
과연 이들은 당원이라서 공천자가 확정되면 조용히 물러나서 아무런 대가 없이, 조건 없이, 경쟁자였던 후보자를 도울까?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으로 본다.
왜 예비후보 사퇴 후 당을 위해서 희생을 하겠다며 선인군자처럼 열심히 경쟁자를 돕고 있을까? 한때는 공천을 받기 위해 자기에게 공천하지 않으면 탈당 후 무조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호언을 해 놓고 말이야.
특히나 자기 아니면 무조건 안되는 것처럼 당이라도 부수어 버릴 것 같던 기세는 어디로 갔을까? 대부분의 후보들은 선당후사(先黨後私)로 공천을 포기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필자는 많은 선거를 지켜보면서 지금까지의 결과로 볼 때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공천이 확정된 후 공천자가 당선되면 자리 보장의 밀약(密約)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선거를 돕는 것 아니냐는 풍문(風聞)이다.
또한 공천에서 떨어질 줄 알면서도 산하 기관에 자리를 보장 받기 위해 출마를 해 자리를 보장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개인으로서는 기회주의적이지만 후보자를 믿고 지지하며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면서 당선을 기대하던 사람들의 배신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경남에도 도지사로 출마한 여당 후보자와 야당 후보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과연 이들은 공천이 정리된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
선거가 끝나면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이번에는 표심이 살펴야 할 시대의 과제일 것이다.
지금까지 선거 때 마다 그렇게 지나온 무심했던 표심은 이번만은 선거후에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내 한 표가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확인해야 될 것으로 본다.
먼저 여당 후보였던 공민배 후보에게 묻고 싶다. 공천을 받은 김경수 의원의 출마설이 정가에 흘러나올 때 국회까지 찾아가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가 적임자이며, 당헌 당규까지 바꿔 김경수 의원을 출마시킨다며 무소속 출마를 호언장담 했었다.
그는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당대표 등을 만난 후 꿀먹은 벙어리가 된 것처럼 지역 정가를 떠나 소식이 깜깜하다.
무슨 밀약(密約)이라도 받은 것일까. 자꾸만 궁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도 야당인 자유한국당 도지사 후보에서 탈락된 안홍준ㆍ김영선 전 의원 및 일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극렬한 항의로 공천학살이다.
정당의 적폐이자 척결해야 될 시대적 과제이다며 반발을 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들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쌍안경을 높이 들고 지켜보고 싶다.
이제 모든 정당들은 경남의 18개 시ㆍ군 단체장 공천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이들 단체장들이라고 별다른 사항의 변화가 있겠냐고 반문을 하고 싶어진다.
경남의 각 지방자치단체에 단체장이 새로 선출되면서 단체장이 임명하는 임명직이 수십개에서 수백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당선 후 모두가 자기사람 심기로 선거에서 고생했다며 나눠먹기로 배정해 왔다는 사실에 부정은 못할 것 같다.
출마자는 중앙 또는 지방 공기업 및 산하기관에 자리를 받고, 출마자를 선거에서 도운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밑으로 자리를 배정 받는다.
평소에는 백수(白手)로 있다가 선거철이 되면 선거캠프에 요직을 두루 차지한다. 이들을 정치 철새들이라 부른다.
공천 낙마자들 무슨 선물 받을까.
당선 후 자리를 보장받는 이것이야 말로 선거의 적폐이자 척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8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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