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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100여명을 감염시킨 집단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발견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사진제공=식약처 |
전국적으로 2,100여명이 넘게 감염된 `초코케이크 집단 식중독` 원인균이 일반 살모넬라균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남보건당국은 초코케이크 식중독 환자와 문제의 초코케이크 보존식에서 분리한 살모넬라균을 정밀 조사한 결과 일반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 톰슨`(지정감염병 원인균)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환자 가검물 등에서 살모넬라 항원형 C그룹을 검출했다.
항원형 C그룹에는 1군 감염병인 파라티푸스 원인균 등 모두 330개의 혈청형이 있으나 이번 정밀조사에서 일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톰슨(Thompson) 혈청형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초코케이크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는 격리치료 등 법정 1군 감염병에 따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에서 주로 분리되는 살모넬라 항원형 C그룹에는 인판티스, 브랜드럽, 베얼리, 톰슨, 리빙스턴 등이 있다.
이와 관련 풀무원 계열사에서 만든 초코케이크 급식으로 인한 경남도내 식중독 의심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9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까지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환자는 모두 56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일까지 발생한 311명보다 급속히 증가했다.
이 중 의심환자 566명 가운데 90명은 현재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중 136명은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했다.
의심환자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앞서 공통으로 풀무원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공급한 더블유원에프엔비(식품제조가공업체)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의심환자가 발생한 도내 초ㆍ중ㆍ고등학교는 모두 13곳이다.
도내 학교에는 앞서 지난 3일~5일 18개 학교에 해당 케이크가 제공됐다.
당국은 식중독균 잠복 기간이 최대 72시간가량인데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말까지는 의심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구ㆍ윤영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