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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출 편집국장 |
인구가 감소하는 일은 분명 위기상황이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가임 인구가 결혼을 하는 숫자가 줄어드니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다.
지난 4일 도내 경남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입학식 모습은 인구 감소가 불러오는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도내 25개 학교 2만3천707명 입학식이 치뤄졌는데 15개 시군 신입생 0명을 기록했고 입학생이 0명인 학교가 고르게 분포했다는 것이다.
창원일보 4일자 기사내용을 종합해 보면 도내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초등생활을 시작한 아이 수는 2만3천707명, 최근 3년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2021년 3만185명, 2022년 2만9천858명, 지난해 2만7천154명으로 집계돼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도내 18개 시ㆍ군 중 진주, 사천, 거창을 제외한 15개 시ㆍ군에 고르게 분포했다. 지역별로 의령ㆍ고성ㆍ합천 각 4곳, 창녕 2곳, 창원ㆍ통영ㆍ김해ㆍ밀양ㆍ거제ㆍ양산ㆍ함안ㆍ남해ㆍ하동ㆍ산청ㆍ함양 각 1곳 등 총 25곳이다.
최근 9년간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2016년 4개교, 2017년 10개교, 2018년 7개교, 2019년ㆍ2020년 9개교였다. 2021년 13개교, 이듬해 11개교, 지난해는 18개교에서 신입생을 맞이하지 못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 안된다를 두고 연일 정부와 의사들이 강대강으로 부닥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문이 있다.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면, 의사 증원을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다.
전공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 의사(의대졸업자)들이 기피하는 과목이 `내외산소` 순이라 한다. 말 그대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를 내외산소라 칭하는데 새로 배출될 의사들이 이 과목을 꺼린다는 것이다.
내과와 외과는 위험부담이 클 테니 그렇다 치고 산부인과 소아과는 왜일까? 이 쪽으로 의사 배출이 줄어드니 그나마 진료를 하는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게 는데 이는 인구가 심각히 줄어들기에 일어나는 현상의 한 단면이다.
급기야 군 입대 자원도 줄어들어서 정부가 고심 중이라 하는 소식도 들린다.
이런 현상은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심삭하게 현실로 다가설 것이다.
이런 때 모두가 다 아는 인구감소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이런저런 정책을 내놓지만, 모두가 해본 것들을 되풀이한다.
무려 160조가 넘는 예산을 쓰고도 실패한 일인데도 새로운 정책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어쩌려고 이러는가. 정녕 대한민국은 쇠퇴와 쇠락의 길로 가고야 마는가. 다시 촉구한다. 이제는 비상대책이 필요한 시기이고 비상한 정책이 마련돼야 하다. 더 늦기 전에,
http://www.changwonilbo.com/news/3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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