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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장 |
목련꽃이 피고있다.
목련꽃은 가장 애절한 봄꽃 중의 하나다. 매년 이맘 때 가장 먼저 봄을 알리더니 이내 봄 시새움 추위에 파르라니 떨다가 열흘도 지나지 않아서 꽃잎을 떨구고 만다.
그래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열흘 붉은 꽃이 없다 이다.
`화무십일홍이란`한 번 성하면 반드시 쇠해짐을 비유하는 말이다.
꽃말은 고귀함이다.
높이 10m 정도로 자라며 수피는 회백색으로 매끄러운 편이고 껍질눈이 있다.
가지는 털이 없고 많이 갈라진다.
현대에 이르러 가장 사랑받는 꽃 중의 하나이다.
그 황홀한 아름다움과 향기로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순백의 하얀 빛깔은 애절하고 순수한 느낌마저 준다.
시인 故박목월(1915~1978)선생은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중략)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라>고 썼다.
청록파 박 시인이 이 시를 쓴 것은 1954년 쯤의 일이라 한다.
다 아시다시피 1953년은 한국전쟁이 막 휴전된 해였는데 이듬해 이 시가 탄생됐다는 것이다.
그의 회고에 의하면 시의 앞부분은 평화롭던 시기의 교정 풍경을 떠올리며 썼다고 한다.
그는 전쟁 전 이화여고 교사로 근무하였는데 4월 교정에 목련꽃이 만발하면 여학생들이 그 아래에 모여 책도 읽고 편지도 쓰곤 했다는 풍경이 배경이다.
그때도 이맘 때쯤 교정은 온통 봄꽃 봄 나무로 꽃향연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다. 하얀 목련꽃 만발했던 교정에서 여학생들이 편지를 쓰고 있었던 그 정경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다.
좀 오래된 말로 표현하면 낭만 스럽다.
詩 <4월의 노래>는 전쟁 전과 전란기 전후 희망을 동시에 담았다고 알려진다.
(전쟁 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전란기)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전후 희망)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참혹했던 시간들을 보내고 `다시 맞이한 4월이 얼마나 반가웠으면`생명의 등불이라 했을까. 이 詩는 나중에 같은 이름의 가곡으로 다시 세상에 태어나 매년 이맘 때쯤 방송과 블로그등을 장식한다. 어느 불로거는 목련을 소재로 한 자신의 글에서 떠나간 청춘을 되새겨 주는 꽃이라 표현했다.
출근길 버스 안에서 <4월의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확 빠졌다고 했다.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억지로 배우면서 전혀 매력을 못 느꼈던 노래가 이제사 치나간 청춘을 연상케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가곡 <목련화>(조영식 작시/김동진 작곡)라는 노래도 있다.
오-내사랑 목련화야/그대 내사랑 목련화야/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겨울 헤치고온/ 봄길 잡이 목련화는/ 새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고/그대 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가수 양희은이 부른 하얀 목련도 이맘 때쯤이면 떠오르는 노래다.
하얀 목련이 필 때면/다시 생각나는 사람/봄비 내린 거리마다/슬픈 그대 뒷모습..(중략)/그대 떠난 봄처럼/다시 목련은 피어나고/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고귀한 꽃망울을 터뜨리는가 싶다가 어느 순간 덧없이 시들어버리고 마는 그래서 그 아름다웠던 짧은 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꽃 목련. 지고지순의 아름다움을 뒤로 한 채 볼품없이 시들어가는 꽃잎들을 보며 오늘날 곳곳에서 발어지는 목련꽃보다도 못한 인간의 욕심을 본다.
가까운 곳 밀양지역에서 자리가 탐나 현직을 던졌던 지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던 3인 전 박일호 밀양시장 전 밀양시의회 예상원 도의회 의장 전 정정규 밀양시의회 의장 신세가 딱 그 짝이다. 그들은 4.10 선거에서 모두 공천을 받지못했다.
그 자신은 그렇다 치고 시장 도의원 시의원 재보궐 선거에 따른 직접 경비가 6억7천894만원이라 하고 경비와 선거비용 보전금까지 모두 고려하면 약 10억 원 이상의 세금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니 이 비용은 어쩔 것인가
그 비용은 고스란히 밀양시민의 부담이다.
설마 고귀하고 순결한 꽃 우리의 목련은 밀양 정치인들을 노래하지는 않았을 터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0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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