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에서 사라져야 할 단어 중에 `매, 회초리, 몽둥이`라는 말이 있다. 그중에 "꽃으로도 (매를) 맞으면 안 좋다"는 말도 있다. 그러니 매질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
그런데 요즘 매질을 도매금으로 당하는 곳이 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은 총선 패배 후 "국정 방향은 옳았는데 국민께 다가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가 여론으로부터 물매를 받기도 했다. `매를 번 것`이다.
그런 대통령실이 총선 참패 후 10여일 만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자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궁금하다. 왜 하필이면 지금일까. 지난주 수요일과 금요일의 연이어 나온 대통령 국정 수행 여론조사 때문 일일까. 20%대에 머문 수행도 조사 결과는 참담, 그 자체다. 이제라도 대한민국 두 지도자가 만나기로 했으니,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대다수 국민의 여망인 만큼 잘된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 이번 주로 예정된 여야의 영수 회담에 대해 기대 보다는 회의적 시각을 갖는 이들이 더러 있다. 최악의 경우, 의제 조율 과정에서 만남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사실 대통령실과 제1야당 사이에는 너무 골이 깊어져 있다고 봐야 한다.
일이 그렇게 된다면(결렬된다면) 이번에는 대통령실과 제1야당 대표에게 국민들의 몽둥이세례가 퍼부어질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30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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