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대이동이 17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까지 끼어 대부분 직장인이 5일간의 긴 휴무로 이어져 귀향길은 복잡하겠지만 귀가길 극심한 교통정체는 다소 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설 명절 고속도로 귀성길은 18일 오전, 귀경길은 19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고향 가는 길은 지난해보다 다소 혼잡할 전망이다.
5일간 연휴가 이어지지만 설날이 앞에 있어 귀성길이 이틀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비가 내린 가운데에도 창원 이마트와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롯데백화점 등 대형 매장에는 선물과 제수 음식을 마련하기 위한 소비자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창원 상남시장을 비롯한 마산 어시장, 김해 동삼동시장 등에도 추석 음식을 위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크게 붐벼 주변이 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부산ㆍ경남 고속도로 어디 많이 밀릴까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17일부터 22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교통소통기간으로 정하고 교통정체 해소와 편안한 고속도로 이용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설 연휴 부산ㆍ경남 고속도로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하루 평균 60만대가 통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 당일인 오는 19일에는 조기 귀가하는 차량과 성묘 차량이 몰리면서 연휴 최대교통량인 7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혼잡한 시간은 귀성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귀가는 19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예상했다.
주요 혼잡구간은 경부선 서울방향 통도사∼경주(휴) 20㎞, 남해선 순천방향 동창원∼북창원 15㎞와 동김해∼북부산 5㎞, 남해선 부산방향으로 군북∼북창원 20㎞와 동김해∼덕천종점 10㎞ 등으로 점쳐졌다.
남해2지선 서부산TG∼서부산종점 10㎞도 혼잡 구간으로 분류됐다.
귀성 시간은 부산∼진주 1시간 40분, 귀가는 진주∼부산 2시간 57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공사는 설 연휴 남해고속도로 교통혼잡양상을 분석한 결과 남해선은 본선보다 지선을 이용하는 것이 빠른 것으로 분석돼 남해1지선의 산인 방향 동마산IC∼서마산IC 3.5㎞ 구간에 갓길을 활용한 승용차 전용 임시차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우회도로 교통소통상황을 실시간 제공해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귀성ㆍ귀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TV, 라디오, 스마트폰, 트위터(http://twitter.com/15882504), 도로공사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ex.co.kr), 로드플러스 홈페이지(http://www.roadplus.co.kr), 휴대전화 문자, 콜센터(1588-2504), 도로전광표지(VMS) 등에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도로공사는 설 연휴에 24시간 특별교통소통대책 근무를 시행하고 23개 휴게소에서는 평소보다 289명을 증원한 1,204명의 직원을 투입하고 휴게소 직원용 화장실 70칸을 개방하는 등 차질없는 고객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소방본부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도내 주요 고속도로 및 사고다발 예상지역 등을 대상으로 국민이 편안하고 안락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항공특별순찰을 강화한다.
소방본부는 설 전날인 오는 18일 오전과 설 다음날 오후에 고속도로 등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구간에서는 교통사고 예방 수칙과 119구급헬기 요청 방법 등을 안내한다.
소방본부는 교통사고 환자, 임산부 등 응급환자 발생 시에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1시간)내에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을 위한 119구급헬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사전점검과 정비를 실시한다.
구제역ㆍAI 확산 우려…방역에 총력
경남도는 설 민족대이동을 앞두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도는 설 명절기간에 전국적으로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사람과 차량에 의한 가축질병 전파의 위험이 높다고 보고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와 지자체는 거점소독시설을 연휴기간 확대하고 가축이나 사료 수송차량뿐만 아니라 가축사육시설이 있는 지역을 방문하는 일반 차량에 대해서도 소독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지난달 4일 창원 주남저수지 야생철새에서의 고병원성(H5N8) AI 확진 이후 우포늪 일대에 대한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광역방제기를 긴급 도입해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AI로부터 따오기를 보호하기 위해 따오기 복원센터 근무자는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명절을 전후해 사람의 이동이 많은 시기에 AI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창녕 우포늪, 주남저수지와 더불어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인 사천 주문리, 김해 화포천, 합천 정양늪 등에 대해서도 일반인 출입제한 현수막과 안내판을 설치했다.
/정종민ㆍ김광수ㆍ송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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