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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초제 저항성잡초 14종. 왼쪽 위에서 부터 물옥잠, 물달개비, 미국외풀, 마디꽃, 올챙이고랭이, 알방동사니, 올미 오른쪽 위에서부터 새섬매자기, 올챙이자리, 쇠털골, 돌피(물피), 논피(강피), 여뀌바늘, 벗풀. |
우리나라의 농사는`잡초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경지에도 외래 잡초와 제초제로 막기 힘든(제초제 저항성) 악성잡초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잡초는 외국 또는 다른 지방으로부터 도입된 잡초를 뜻한다.
또 제초제 저항성 잡초는 어떤 제초제에 대해서도 강한 내성을 보이는 잡초를 뜻한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농경지에 외래 잡초를 포함한 잡초의 종류가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논ㆍ밭ㆍ과수원 등에서 확인한 잡초(2013년~2015년 농경지 발생 잡초 정밀 분포 조사)는 총 619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외래 잡초는 166종(약 27%)으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조사한 결과보다 66종 늘었다.
증가 원인은 재배 작물과 재배법의 다양화, 부족한 제초 인력, 기후변화로 분석했다.
문제는 국내에는 외래 잡초의 식물학적 특성이나 방제 정보가 거의 없는데다, 외국의 정보도 국내 상황에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갯드렁새`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외래 잡초이다.
논에 물이 1cm 찼을 때 90% 이상 생장을 막을 수 있었다.
이는 벼 생육 초기에 물 관리를 잘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써레질 직후 이앙 전처리제 처리와 이앙 15일 후 중기처리 제초제로 100% 방제했다.
콩 재배 시 외래 잡초 `둥근잎유홍초`는 덩굴성이라 30% 이상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파종하고 흙을 덮은 지 3일 후에 리뉴론이나 클로마존을 뿌려주면 100% 방제할 수 있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오염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로 알려진 14종의 지난해 발생 면적은 48만 8,000ha로, 5년 전 17만 7,000ha보다 2.8배 늘었다.
이 중 물달개비ㆍ논피(강피)ㆍ올챙이고랭이ㆍ미국외풀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이는 논 한 곳에서 2종~3종이 동시에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도 발생 시기에 맞춰 적용 약제를 2차례∼3차례 뿌려주면 억제할 수 있다.
즉 써레질할 때 이앙전처리제로 1차 처리를 한 뒤, 종류에 따라 이앙 후 5일∼7일에 초기처리제 혹은 이앙 후 10일∼15일에 중기처리제 중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악성 잡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확산과 증가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종구ㆍ윤영혜 기자
▲제초제 저항성잡초란
특정 제초제를 처리해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종자를 생산하고 이러한 능력이 후대까지 계속 유전되는 잡초를 말한다.
한 제초제에만 저항성을 보일 수도 있으며, 여러 제초제에 저항성을 보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제초제 저항성잡초는 설포닐우레아계 제초제 또는 아릴옥시페녹시계 제초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잡초가 있으며, 2018년 5월 현재 14종이 학계에 보고됐다.
▲제초제 저항성잡초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론적으로 같은 성분 혹은 같은 작용기작의 제초제를 연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제초제 저항성 잡초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제초제를 8년정도 계속 사용하면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성분 또는 다른 작용기작을 가진 제초제를 해마다 교대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잡초를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잡초방제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다. 예방적 방제, 물리적 방제, 생태적 방제 그리고 화학적 방제이다.
제초제를 이용하는 잡초방제법은 화학적 방제이며 화학적 방제는 잡초방제의 하나의 수단이다.
농경지에 잡초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자를 정선하는 예방적 방제를 실시하고 잡초의 생리생태적 특성을 이용해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 등을 실시한 후 최종적으로 제초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초제를 이용하는 화학적 방제가 최고라고 할 수는 없다. 단지 최선의 방법을 찾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9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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