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선물 주지만
알레르기 유발성 꽃가루 경제영향 미치고
비염ㆍ결막염 등 피해로 기상청 서비스 잘 활용하자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10일 동안 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제10회 가고파국화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색색깔로 수 놓아진 아름다운 국화는 가을을 만끽하게 해주었고, 향기로운 국화향이 축제기간 내내 창원시를 맴돌았습니다.
이처럼 가을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을 주지만, 때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꽃가루`가 가을철 알레르기가 기승을 부리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꽃가루가 국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반도 꽃가루 농도 및 건강영향연구` 사업을 공동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기상청 및 환경부에서 설치한 꽃가루 관측망을 이용해 서울, 부산, 강릉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꽃가루 농도를 분석했고, 알레르기 유발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성 꽃가루수와 증상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봄철에는 수목류 중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이, 가을철에는 초본류 중 환삼덩굴, 돼지풀, 쑥(향쑥, 산쑥) 등의 꽃가루수가 증가한 날에 알레르기 증상지수가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전국 7개 지역병원에 내원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알레르기성 꽃가루 감작률을 분석한 결과 돼지풀에 대한 양성반응이 5.9%, 산쑥에 5.4%, 오리나무에 4.9%, 자작나무에 4.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꽃가루가 개인생활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설문응답자 중에서 약 85%가 꽃가루가 비염, 결막염 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국내 경제활동 인구를 고려한 꽃가루로 인한 업무효율성 저하는 연간 2,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과적으로 가을철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성 질환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으며, 이는 국가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상청은 꽃가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개발해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꽃가루 농도위험지수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 변화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소(기온, 강수, 풍속 등)에 따른 꽃가루 농도와 농도별 알레르기 발현 가능성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4~5월에는 수목류, 9~10월에는 잡초류 꽃가루의 위험지수를 제공합니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서울과 부산, 광주 등 6개 지역에 한정해 총 4단계(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의 등급과 주의사항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공지역을 확대할 것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정확한 꽃가루 농도 진단 및 예ㆍ경보를 위한 자료를 구축하고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러한 자료를 잘 활용해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기상청 기상정보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기상자료 활용을 적극적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김명수 (창원기상대장)
http://www.changwonilbo.com/news/126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