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체감온도` 예측 값을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추워지는 겨울철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체감온도란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 바람에 피부 노출 시에 실제로 느끼는 온도로서 언론과 방송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체감온도는 객관적인 온도에 비해서 인간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 등의 온도감각을 말하는데,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 등 체감온도는 단순히 기온이 높다 낮다만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며 몸에서 뺏기는 기화열은 바람이나 습도, 일사 등과 관계가 깊습니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곳이나 여름에는 풍속보다 습도나 일사의 영향이 크고, 추운 곳이나 겨울에는 풍속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됩니다. 그래서 `체감온도`란 용어는 흔히 겨울에 쓰이고, 여름에는 `불쾌지수`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겨울철 체감온도는 풍속이 1m/s 증가함에 따라 약 1~2℃ 낮아집니다. 또한 습도가 높을수록 더 춥게 느껴져 비나 눈이 내릴 경우에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바람 때문에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온도에서도 바람이 세차게 불수록 체감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인체의 피부에서는 미세한 땀이 끊임없이 몸 밖으로 배출이 됩니다. 이 땀이 증발하면서 기화열을 빼앗아 가게 되는데, 우리 몸 주변의 공기를 따뜻하게 해야 우리가 추위를 덜 느끼게 되므로 습도가 많다면 우리 몸 주변의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기가 힘이 들고 따라서 더 춥다고 우리 인체가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체감온도를 느낌온도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15℃ 이상이면 체감온도는 거의 의미가 없고, 주로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서 사용됩니다. 체감온도가 낮을 때 대처요령은 바람막이 기능이 있는 겹옷이나 따뜻한 겉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피부 노출을 피할 수 있는 모자, 장갑, 목도리, 마스크 등을 착용해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운동을 할 경우에는, 오전 보다는 햇빛이 따사하게 비추는 오후 시간에, 동네의 공원 산책 정도로 가볍게 하는 것이 건강에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과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고단백의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채식만 하는 것보다 건강에 유익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예측 값의 발표(매일 3시간 간격 8회)를 전국 동네별로 오늘부터 모레(45시간)까지 예보하며, 4단계(`위험`, `경고`, `주의`, `관심`)로 구분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체감온도를 살펴 볼 때 단계별 주의사항의 범례에 `위험`단계라고 표시가 되는 빨강색 표식은 노출된 피부가 몇 분 내로 얼어서 이와 같은 환경은 생명에 매우 위험한 것을 나타냅니다. `경고`라고 표시되는 주황색 표식은 현재 날씨가 10분에서 15분 이내에 동상에 걸릴 위험성을 나타내며, 보호구 없이 장기간 노출하거나 신체 활동 시에 저체온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주의`라고 표기되는 노란색 표식은 노출된 피부가 매우 찬 기운을 느끼며, 보호구 없이 장기간 노출 시에 저체온에 빠질 위험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관심`이라고 표기되는 파랑색 표식은 추위를 느끼는 불편함이 증가하는 것을 나타내며 이러한 표식이 도시별로, 지수로, 나타나 있으므로 날자별, 시각별로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잘 활용해 건강하고 행복한 이번 겨울철이 되시기 바랍니다.
/김명수 (창원기상대장)
http://www.changwonilbo.com/news/15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