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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회 인사는…
1. 무조건 밝고 즐겁게 하라.
2. 집행부의 노고를 치하하라.
3. 간결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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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짧은 유머 하나, <기상청 직원들 야유회 날. "비 왔다."> 이 무슨 황당 페스티벌인가? 다른 모임도 아니고 하필이면 기상청 직원들의 야유회 날, 비가 오다니…
그러나 일기예보를 알리는 기상청 직원들의 야유회라고 꼭 비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야유회는 하루 이틀 전에 날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늦어도 보름 전에는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관광버스도 예약을 하고 장소도 정하고 각종 음식도 준비할 수 있지 않은가?
꽃 피는 봄날이면 각종 모임에서 야유회가 줄을 잇는다. 직장 동료나 절친한 사람끼리 떠나는 야유회만큼 삶의 활력이 되는 나들이도 드물 것이다. 야유회를 기다리는 재미, 당일 전개되는 즐거움, 그리고 다녀온 후에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야유회다.
그런데 이처럼 즐거운 야유회에 비라도 오면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정말 하늘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새벽부터 하늘을 쳐다보며 `이놈의 비가 언제쯤 그치려나? 과연 회원들은 몇 명이나 올까?`하고 걱정이 종합세트로 밀려온다.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어제까지 멀쩡하던 하늘이 하필이면 오늘 아침에 왜 깨진 독처럼 줄줄 새느냐구?` 왕짜증을 곱배기로 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관광버스에 몸을 싣는 순간, 부정적인 단어는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오히려 날씨가 궂거나 비가 올수록 밝은 표정과 밝은 말이 나와야 한다.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회장 김진우가 인사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일기가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부산에만 해도 수많은 봉사단체가 있습니다만 부드럽고, 산뜻하고, 포근한 우리 부산포라이온스클럽만큼 정과 사랑으로 뭉친 단체가 어디 흔하겠습니까? 그러다보니 하늘도 우리를 시샘하여 비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봄비가 내리면 봄은 더욱더 무르익고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날 것이며 우리의 마음속에도 사랑과 우정의 꽃이 만개(滿開)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비를 타고`란 뮤지컬도 있지 않습니까? 다정한 회원들끼리 우산을 받쳐 쓰고 비오는 봄 들판을 걸어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야유회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두고두고 후회하는 야유회가 되도록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과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밝고 힘찬 목소리로 웃으며 인사를 한다면 버스 안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이와 같이 야유회 인사는 어떤 여건, 어떤 경우라도 밝고 경쾌하게 해야 한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다고, 회원들의 참석이 저조하다고 아침부터 열을 받아 투덜거리면 모든 회원들의 기분을 합동으로 망쳐버리게 되는 것이다. 회장에 이어 그 단체나 모임의 고문격인 연장자는 이러한 야유회를 계하여 준비하느라고 애를 쓴 집행부의 노고를 치하하고 박수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여러분, 우리는 그저 집행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신나게 놀다 오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오늘 이 즐거운 야유회를 계획하고 준비하느라고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날씨 걱정에 밤잠도 설쳤을 김진우 회장과 집행부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빗길에 안전운행을 위해 애 쓰실 기사님에게도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출발 인사말부터 밝고 즐겁게 할 때 화기애애한 야유회는 단체의 단합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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